[오늘의사설] 평창올림픽에 쏠린 기대와 우려

[오피니언타임스]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평창 외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림픽 성공 개최도 중요하지만, 대회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들과 협의해 북핵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에겐 8일로 예정된 펜스 미 부통령과의 만찬,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접견 및 9일로 예정된 아베 총리와의 회담이 가장 중요하다. 이 자리에서 한·미 동맹과 대북제재 공조에 대한 상호 신뢰를 확인하고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납득시켜야 한다.

한겨레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를 흘려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운명의 한 주’ … 문 대통령 어깨에 달렸다

중앙일보는 “평창올림픽 개막(9일)을 닷새 앞두고 시작된 금주는 평화와 전쟁의 기로에 선 한반도의 향배를 좌우할 ‘운명의 한 주’나 다름없다. 지난 8개월간 북·미 간에 이어져 온 강 대 강 대결이 ‘올림픽 휴전’으로 일시적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북한을 포함한 21개국 26명의 정상급 인사가 평창에 집결해 외교전을 펼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 주최국 수반으로서 미국과 일본, 중국 등 14개국 정상급 인사와 만나 북핵 외교를 주도할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특히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집권 9개월 만에 ‘운전석’에 앉은 것을 계기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틔워 보겠다는 의욕을 드러냈으나 현실은 엄혹하다. 당장 북한은 국제사회의 만류를 뿌리치고 올림픽 전날인 8일 열병식을 강행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막 오르는 '평창 이후 평화' 외교, 세밀한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국일보는 “북핵 국면의 분기점이 될 ‘평창 외교’가 이번주부터 본격 펼쳐진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다. 평창 남북대화를 북미대화로 살려나가야 하는 우리 정부는 어떻게든 그의 방한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찾기 위한 단초로 활용해야 할 절박한 처지다”고 말했다.

한국은 “6자회담 당사국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중요한 변수다. 아베 총리는 우리 정부의 위안부 합의 추가조치 요구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과 함께 한미일 북핵 공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사 문제와 북핵 안보위기를 동시에 푸는 대일 관계의 좌표를 찾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라고 우려했다.

△서울신문: 평창올림픽, 평화 넘어 북핵 해결의 전기 돼야

서울신문은 “17일간 우리 눈 앞에 펼쳐질 지구촌 축제는 스포츠 제전 차원을 뛰어넘어 북핵 위기를 한반도에서 걷어 낼 평화의 제전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과제가 주어져 있다. 진정한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대회 기간 어떻게든 북핵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야 하며, 이를 위해 남북 간 대화는 물론 미국과 북한 간 대화의 전기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이어 “평창올림픽은 기회이면서 위기다. 대회 기간 북핵 문제에서 아무런 진전을 거두지 못한다면 그 후폭풍은 더욱 엄혹할 것이다. 올림픽 기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이끌 다각도의 해법을 찾는 데 외교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미국과 북한의 2인자가 만나 날씨 얘기라도 나눌 수 있도록 만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2월 5일 사설>

경향신문 = 평화올림픽에 오는 아베ㆍ펜스의 비평화적 언행 / 약자의 '말할 자유' 위해 명예훼손죄 고치자 / 채용비리 시중은행, 구차한 변명으로 모면 못해

서울신문 = 평창올림픽, 평화 넘어 북핵 해결의 전기 돼야 / 청년 구직자 가슴 멍들게 하는 'VIP 리스트' / 기본과 원칙 중요성 일깨운 세브란스병원 화재

세계일보 = 文정부, 눈앞의 올림픽만 보지 말고 평창 이후 내다보라 / '자유민주주의' 헌법적 가치 내던진 교과서 집필기준 / 美에서 더 뜨거운 북한 인권, 우린 언제까지 침묵할 건가

조선일보 = 세계가 최대 호황, 우리는 그 흐름 타고 있나 / 세브란스式 화재 대응 전국 시설로 전파시켜야 / 서로 다른 곳 쳐다보는 韓美, '평창 이후'가 걱정

중앙일보 = '운명의 한 주'…문 대통령 어깨에 달렸다 / 현대판 음서제로 변질된 은행의 '채용 관행' / 부실투성이로 첫발 뗀 존엄사법 대폭 손질하라

한겨레 = 북-미 대화 징검다리 놓는 '외교 올림픽' 되길 / 암호화폐 과세, 머뭇거릴 이유 없다 / 하나ㆍ국민, 정상 채용이면 '리스트' 왜 만들었나

한국일보 = 막 오르는 '평창 이후 평화' 외교, 세밀한 전략으로 접근해야 / '채용비리' 혐의에 '경영행위'라며 맞서는 은행들 / 서 검사 성추행 조사, 성역 없이 조직문화 쇄신 계기 돼야

매일경제 =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을 예의 주시한다 / 평창 D-4, 올림픽 성공 위해 국민역량 하나로 끌어모으자 / 현장 책임자 중요성 보여준 세브란스의 모범적 화재 대응

한국경제 = 법의 보편성ㆍ추상성을 흔들어선 안 된다 / 평창 신기술 시연, '코리아 브랜드' 높일 기회로 삼자 / 정부도 북한 인권문제 공론화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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