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92개국 2925명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평화·안전 축제로 거듭나길

[오피니언타임스]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개막돼 17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 후 꼭 30년 만이다. 사상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이 15개 종목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평창올림픽 의미는 남다르다. 두 번의 유치 실패 후 세 번째 도전 만에 따냈고, 북핵으로 개최 여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남북 공동 참가와 공동 입장이 성사되면서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언론들은 행사를 어렵게 성사시켜 놓고 운영 미숙 등으로 오점(汚點)을 남겨선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노로 바이러스 관리, 방한대책, 관람객 수송, 자원봉사자 처우 문제 등을 점검해 차질 없는 대회를 개최하자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 홈페이지

△조선일보: 평창올림픽 성공'이 최우선이고 대한민국이 그 주인공이다

조선일보는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아무것도 없던 강원도 깊은 산골이 선진 부국들 겨울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평창올림픽엔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인 92개국 2925명 선수가 참여한다. 전 세계인이 TV를 통해 선수들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은 3수의 천신만고 끝에 유치했다. 어렵게 성사시켜 놓고 운영 미숙 등으로 오점(汚點)을 남겨선 안 된다. 현재 올림픽 준비 요원 등 120여명에게서 발견된 노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인프라 측면에서 조금이라도 대회 진행에 지장을 초래할 징후가 발견되면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계 기관과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 … ‘하나된 열정’으로 성공시키자

중앙일보는 “평창올림픽은 우리가 30년 만에 다시 치르는 스포츠 제전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개발도상국으로서 ‘화합과 전진’을 주제로 내세워 동서 양 진영으로 나뉘어 반목하던 냉전시대의 갈등을 치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엔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슬로건으로 전 세계 모든 세대를 연결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결실을 맺어 이번 대회에선 남북한이 올림픽 역사상 첫 단일팀을 구성해 함께 뛴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에는 감동과 눈물이 있다.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다. 오로지 땀과 눈물로 지난 4년을 다져온 선수들의 투혼이 빛을 발할 시점이다. 끝 모를 한계를 넘고자 하는 인류의 아름다운 도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야 할 때다. 평창올림픽이 인류의 화합을 다지는 스포츠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평창올림픽을 평화ㆍ안전 축제로 즐기자

한국일보는 “평화올림픽 실현은 우리 정부의 제의에 호응해 북한이 참가하면서 소중한 동력을 얻었다. 공정성 논란이 있었지만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도 구성됐다. 엊그제까지 도발을 일삼던 북한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가 불만인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평창 대회를 동북아 평화분위기 조성으로까지 이어가려면 적어도 이 기간만이라도 남북이 서로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한국은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개막에 이르렀지만 ‘안전 올림픽’ 목표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발생은 경기장 안팎의 감염 대책이 부실하다는 증거다. 방한 대책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 관람객 등 수송에 지장이 있어서는 안 된다. 메달 숫자보다 이런 기본적 안전 대책에 허점이 없어야 평창올림픽의 가치가 오래 빛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신문 2월 9일 사설>

경향신문 = 도전, 젊음, 평화의 평창 올림픽이 시작됐다 / 규모 축소한 북한 열병식이 보내는 신호 / 대우건설 매각 무산, 산은 부실관리 제대로 했나

서울신문 = 막 오른 평창올림픽, 한마음 돼 평화의 場 만들자 / 평창에 '노로' 확산, 특히 선수 감염 막는 데 총력을 / '5ㆍ18 헬기 사격' 지시한 인물 추가로 밝혀내야

세계일보 = 막 오른 평창올림픽, '국가 재도약'의 금자탑 쌓자 / 정쟁 중단 결의 하루 만에 보이콧 공방 벌이는 여야 / 경제자유구역 규제도 못 풀면서 어떻게 4차혁명 하겠나

조선일보 = '평창올림픽 성공'이 최우선이고 대한민국이 그 주인공이다 / 文, 김여정 통해 '핵 있는 평화 불가능' 김정은에 전해야 / 또 불거진 한국GM 철수설, 노조도 정부도 정신 차려야

중앙일보 =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 … '하나된 열정'으로 성공시키자 / 열병식에서 기어이 ICBM으로 세계 위협한 북한 /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한 최태원 SK 회장에 주목한다

한겨레 = 평창 너머 '평화의 길' 여는 올림픽 되길 / '한국 철수설' 흘리는 GM, '경영 정상화 방안'부터 내놔라 / '정쟁 자제 결의안' 하루 만의 국회 파행

한국일보 = 평창올림픽을 평화ㆍ안전 축제로 즐기자 / 판커진 평창 외교전, 북미 대화 물꼬 틀 수 있길 / 수사권 조정 검경안 나왔으니 이젠 국회가 속도 내야

매일경제 = 막오른 17일간의 지구촌 축제 / 에스토니아에서 배우는 디지털 국가혁신

한국경제 = 투자개방형 병원 헛바퀴 16년, 백서로 만들어보자 / '올림픽 공동입장' 8개월 뒤 핵실험한 북한, 잊지 말아야 / 서비스 규제 개혁하면 민간 R&D 확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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