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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화가, 변시지를 만나다98평론_ 왜 지금 변시지인가8
황인선 | 승인 2018.03.06 13:28

‘왜 지금 변시지인가?’ 물음에 대한 답을 이제 정리하겠습니다.

일단 예술로만 보면 변시지의 그림 풍토는 기억 속 심경의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전통과 현대, 한국화와 유럽화, 존재와 세계를 연결합니다. 식민지 일본에서 인상을 배우고 해방 한국에서 한국적 풍을 고민했으며 산업화 시대 중년을 맞은 나이에 자신을 유폐시켜 유배자의 땅이며 신화의 섬인 제주도에서 풍토 미학을 홀로 연구한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외로움을 베이스로 하면서도 신화성과 상징성이 풍부합니다. 게다가 현존재와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 웨민쥔·장샤오강·팡리쥔·왕광 등 중국의 속칭 ‘사대천왕’ 들처럼 근대 중국 역사의 불행했던 초상을 파는 중국 화가들과 다르고 박수근, 이중섭 같은 서정적 국민 화가들과 또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 특이한 경우입니다.

그의 그림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측면에서 보면 그것은 위로와 폭풍 자극입니다. 한국은 지금 폭풍 속에서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더 와 닿습니다. 변화의 폭풍이면 좋겠는데 생존을 묻는 폭풍이라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삶과 그림으로 폭풍의 시대와 대결했던 변시지를 다시 보아야 한다는 겁니다.

서종택의 책에는 변시지의 그림이 1990년대에 이르러 “자신을 포함해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역사적 삶에 대한 인식(고대경)” 즉, 풍랑과 소용돌이치는 바람은 마침내 존재의 시련으로 상징화된다고 쓰고 있습니다.

필자는 가장 지역적이며 개인적인 출발점에서 시작하여 세계내적 존재의 경지에 도달한 변시지의 ‘생존’, ‘폭풍의 바다’, ‘기다림’ 등 그림이 전하는 메시지에 주목합니다. 우리도 폭풍의 화가가 전하는 외로움의 치유를 받으면서 지팡이 남자처럼

아름답게 외로움의 끝으로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요? <끝>[논객닷컴=변시지 화가, 황인선 작가] 

©변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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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은 변시지 그림을 소유한 시지아트재단과 황인선 작가와 협의 후 게재하는 것입니다. 본문 안에 포함된 사진을 따로 퍼가거나 임의로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에 저촉될 수 있습니다.

황인선  ishw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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