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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역습-사라진 비트코인[논객 핫이슈]
권혁찬 | 승인 2018.03.09 11:14
©픽사베이

[논객닷컴] 일찍이 컴퓨터가 보급되고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대중화되면서 ‘종이없는(Paperless) 시대’가 도래할 거라 예견됐습니다.

종이없는 사무실. 생각만해도 깔끔하고 멋질 것같이 생각됐죠. 사무실뿐인가요. 책도 전자책 시대로 접어들며 걸리적거리는 책들이 사무실은 물론,집에서도 대거 퇴출되리라 봤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돼온 걸 보면?

종이도,책도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소 줄기는 했지만서도...

PC 보급으로 글자를 쓸 일도 거의 없을 거라 봤습니다. ID나 PW조차도 기밀사항이기에 메모해서는 안되며,기억해야만 할 것으로 여겨졌으니까요. 그러니 이제 모든 서류나 기록은 다 전산저장될테고 ID나 PW 몇개만 외워두면 만사 OK! 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PC와 모바일에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며 접속해야 할 홈피도 비례해 증가했습니다. 금융거래만해도 보이스피싱 방지다, 뭐다 해서 보안절차가 대폭 강화돼 비번, 공인인증번호, 이용자번호 등등 기억해야 할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홈피의 ID, PW가 뭐였지?

이젠 어딘가 적어놓지 않으면 도무지 일 처리가 안되는 지경이 됐습니다. 어떤 사이트는 주기적으로 ID나 PW를 바꿔줘야 하는가 하면 PW구성도 '특수문자를 포함해 몇자 이상으로 해라!' 도저히 기억력으로는 한계상황입니다.주식거래나 금전거래의 경우 ID나 PW를 일정횟수 이상 잘못 입력하면 아예 접속이 안돼 오프라인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경우까지 생겨 불가분 ID,PW를 기록해 둬야 하는 현실이 됐습니다.

어쩌다가 이 ID, PW기록마저 없어진다면?

그 때는 ‘일 나는’ 겁니다.일일이 ID와 PW를 재추적해 찾아내거나 오프라인 품을 팔아야 합니다.  

#암호라도 적어놨더라면

외신에 따르면 2013년 8월 당시 26세의 매슈 무디라는 청년이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집니다. 

그는 생전에 비트코인을 채굴해 상당액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 인물이죠. 개당 10만원 수준이던 비트코인이 그의 사망 당시 100배 가까이 올랐으니까요. 그러나 매슈 아버지는 정작 아들이 비트코인을 얼마나 갖고 있었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죠.

이유인 즉 비트코인의 보관방식. 개인의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전용계좌인 지갑(월렛)에 들어있으며 지갑을 조회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송금하기 위해서는 지갑의 암호(키파일)가 알아야 하는데 문제는 64자리나 되는 키파일이 한번만 발급되며, 인증절차를 통한 재발급이 불가능하다는 점.

아들이 생전에 키파일을 메모로라도 남겨놨더라면 거액을 가족에게 남겼을 지도 모를 일이죠.

종이의 역습이랄까.

매슈 사건 역시 종이가 IT 첨단기술에 ‘한방 먹인 사건’으로 기록될만합니다.

 

권혁찬  khc71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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