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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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모 종편TV의 간부가 사내 후배 여기자를 성폭행한 의혹이 제기돼 사표처리됐다'

이 뉴스가 22일 포털 실시간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SNS로도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마침내 언론계도 미투 영향권에 들었다는 걸 보여주듯...

언론계라고 미투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마는, 필자의 눈엔 기사 중  '피해자가 사건이 일어난 종편TV를 떠나 현재 XXX에서 근무 중'이라는 대목이 더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

성폭행 피해관련 기사를 이렇게 보도해도 되나?

피해자가 일하고 있다는 그 회사에선 벌써 "종편TV에서 온 누구"라고 특정됐을 텐데...

피해당사자가 2차 피해없이, 평정심을 유지하며 일할 수 있을까. 

굳이 보도하지 않아도 될 내용까지 기사화한 이유는 대체 뭘까.

해당기사는 삭제됐지만 후속 관련기사들은 역시 SNS망을 휘저었습니다.

피해당사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아주 고약한 보도’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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