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이슈]

잊혀질만하면 터지는 재벌 2~3세의 갑질횡포, 또 터졌습니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갑질 추가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파일까지 공개됐습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정일선 현대 BNG스틸 사장(운전기사 폭언)
-김동선 한화건설 전 팀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아들 장선익 이사(음주 난동)

재벌 2~3세들의 갑질은 학습효과 탓에 잦아들만도 한데 잠잠해질만하면 불쑥불쑥 수면 위에 튀어오릅니다. 이들의 갑질은 왜 반복되는 것일까?

심상정 의원이 나름 ‘탁견’이 담긴 성명을 내놔 주목을 끕니다.

“갑질도 유전인가 봅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에 이어 이번에는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투척’입니다.”

심 의원은 “이들의 안하무인격 행동에 국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며 “조씨 일가 3세들은 국적기 대한항공을 경영할 자격도, 능력도 없음이 명백해졌다. 아니 번갈아가며 국제적으로 기업이미지 실추에 앞장 선 이들에게 경영을 맡겨두면 대한항공 망한다”면서 조씨 3세들이 대한항공 경영에서 손뗄 것을 엄중히 촉구했습니다.

“3,4세가 경영하고 있는 대부분 재벌 대기업에 만연한 전 근대적 족벌기업 문화라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경영능력의 검증없이 단지 핏줄이라는 이유로 경영권을 움켜 쥔 세습경영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되고 있다. 오너의 전횡과 천문학적인 투자실패, 골목시장 침탈, 그리고 노동자들을 제집 종부리듯 인권유린하는 족벌경영을 방치하면 기업도 위태롭고 한국경제도 파국으로 갈 수 있다”

심 의원은 “며칠 전 땅콩회항 사태의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이 재벌의 만행을 견디며 부풀어 오른 뒷머리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의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한항공 3세 갑질이 또 터지자 대한항공 명칭에서 '대한'과 'Korean', 한진그룹 로고(태극마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여론도 거셉니다.

“대한항공은 1969년 3월 민영화되어 운영되는 민간 사기업입니다. 더군다나 오너 일가의 막강한 경영권과 지배구조의 틀을 갖고 운영되는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회사라고 칭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대한항공" , 영문명 "korean air"와 같이 대한민국을 표현하는 표기법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로고도 태극문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당 단어와 로고는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따지기 이전에 국가 브랜드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국가를 대표하는 부분에 대한, 국가, korea의 단어를 쓰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너 일가의 갑질 폭력이 수시로 일어나고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개인기업 때문에 해당 뉴스를 접하게 되는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그와 같다라고 인식될 수 있는 소지가 너무나 큽니다. 이에, 개인 기업의 브랜드 가치보다는 국가의 이미지 타격이 심각한 바 해당 단어와 태극문양의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게 행정조치를 요구합니다"

이 청원 글에 16일 현재 4만여명이 참여했습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조현민 전무 갑질 규탄 1인시위를 하고 있다. ©활빈단

한편 15일 새벽 급거 귀국한 조현민 전무는 피해자에게 사과할 뜻을 밝혔으나 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밀치기만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12일 연차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한 조 전무는 다음주 초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물벼락 갑질' 논란이 확산하자 급거 귀국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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