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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론> 다양성의 시대를 사는 법[이백자칼럼]
서용현, jose | 승인 2018.05.15 12:14
©픽사베이

<클럽론 I>

내 사부님 중 한 분(전 주UN대사)은 나에게 “클럽이 있으면 들어가라. 특히 공짜면 무조건 들어가라”고 하셨다.

“나이트클럽에 가란 얘기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의 공식, 비공식 모임에 끼어들란 얘기다. 하지만 끼리끼리 모이는 데에는 가급적 가지 말라. 배울 게 없고, 시간 낭비다. 한국인들끼리 모여서 편한 한국어로 수다 떠는 데에 가지 말라. 가급적 생소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껴들라. 그래서 다양한 친구도 만들고, 한국인들이 모르는 정보도 수집하라”

“클럽에서 꼭 말을 많이 할 필요는 없다. 대신 항상 웃는 얼굴로 바보 같은 표정을 지어서 ‘알불사(알고 보면 불쌍한 사람)’로서 귀여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한 마디로 얼굴에 철판 깐 마당발이 되라는 것이다. 이것은 너를 최고의 외교관, 사업가, (연애가)로 만들 것이다. Any objection?”

서용현: 존명!

이후 나는 마당발 전략을 실천에 옮겼다.

필자의 외국식 이름인 ‘Sir Jose’와 ‘Cyrano’를 필리핀, 베네수엘라, 파리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외교관, 정부 관리, 정치가, 언론계, 연예계는 물론, 학생, 지방, 빈민층에까지 발을 넓혔다. 여자들 클럽에 가서 “난 보다시피 키도 작고, 힘도 약하고 하니까 여자로 쳐 달라”고 하면서 옵저버로 인정받기도 했다. 한 쪽에서 들은 재밌고 위트 있는 얘기를 다른 쪽에 와서 중계만 해도 좌중을 압도했다.

결국 “나는 누구와도 친구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다. 외교 장사 잘 됐다. 비즈니스를 했으면 떼돈 벌었을 것이다.

클럽론 II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 마당발, 개방성, 다양성, 포용성에 극히 취약하다. 지연, 학연, 이데올로기가 공통된 사람들 끼리만 모인다. 그래서 어떻게 균형되고 폭 넓은 시각과 식견을 갖겠는가? 세계화와 상호의존의 시대에 앞서 갈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남녀별학에 반대하고 특목고, 자사고에 반대한다.

카톡방을 구성하다 보면 이 한국인의 취약성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나는 제자, 후배들을 <서사남모(남자반)>와 <서사여모>로 대분, 헤쳐모여를 시켰다. 나는 톡맹이라서 개인별로 메시지를 전달하기가 무척 힘든다. 그래서 전북대 로스쿨 제자들을 중심으로 하되, 다양성 차원에서 각계 젊은이들을 망라했다. 그랬더니 탈톡자들이 생겼다. “거기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대” “웬 노털들?” 등이 이유일 것이다. 사실 톡방에 들어와 있어도 침묵을 지키면 시간 낭비할 것도 없지 않느냐? 그런데도 탈퇴하는 것은 ‘버릇’이거나, 자신의 성을 쌓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이 톡맹(나)이 왜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하는지 생각해보라.

수비(성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골 넣겠느냐?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다. 적극적으로 공격(도전)해야 한다. 피하는 것으로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없다. 옛날 국회의원(개그맨) 이주일씨처럼 “자수”를 해야 소통에 대한 장벽을 무너트릴 수 있다. 간단하다. 그리고 이것이 성공에의 길이다. [논객닷컴=서용현]

 

서용현, jose  sirjos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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