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조 투자해 2022년 온라인 매출 20조 달성”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오피니언타임스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사장)가 “2020년까지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 본부 출범과 전략 등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강 사장 외에 장호주 롯데쇼핑 재무부문장, 이호설 롯데백화점 기획부문장, 추대식 롯데백화점 이커머스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강 사장은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전략으로 △롯데그룹 온·오프라인 고객 데이터 통합 △롯데그룹 1만1000개 오프라인 매장 활용한 물류 서비스 △중소 파트너사 상생 △온·오프라인 쇼핑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강화 △음성만으로 상품 검색부터 배송까지 가능한 보이스 커머스 도입 △8개 온라인몰 통합 이커머스 사업 본부 설립을 제시했다.

그는 “이커머스에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며 “O4O(Online for Offline)를 구현해 롯데그룹 비전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강 사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중 일부다.

-6가지 전략을 말했는데 가장 중점 두는 전략은 뭔가? 3조원이 적은 돈은 아닌데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건가?

△ 뭐가 중요하다 딱 짚을 순 없지만 온라인 부문의 장점이 오프라인으로 확산돼야 한다. 시스템, 배송, 보이스, 다른 지원 등 어느 하나 빠져선 안된다. 3조원 투자는 롯데쇼핑이 1조5000억원, 롯데그룹이 1조5000억원 책임진다.

롯데쇼핑은 1년 동안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EBITDA)이 8000억원 정도다. 조달에 무리는 없다.

-오늘 발표한 O4O 전략이 기존 옴니채널과 어떻게 다른가? 옴니채널은 어떻게 되나? 신세계도 올 초 온라인 강화한다고 했다. 차별화를 어떻게 할 건가?

△ 지난 3년 동안 롯데는 옴니채널 강조했다. O4O는 옴니채널 방향 전환이 아니다. 오히려 옴니채널 중 하나가 O4O다. 온라인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에 왔을 때 온라인의 편리성을 요구한다. 궁극적으로 롯데는 옴니채널을 지향하고 있다.

신세계는 앞서가고 있는 기업이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에서 더뎠다. 하지만 롯데가 가진 다양한 채널과 많은 회원은 신세계와 비교할 수 없다. 이 장점을 가지고 우위에 서겠다.

-어떤 전략으로 수익성 담보할 건가?

△ 롯데쇼핑 오프라인 부문의 견고한 상품 공급력, 마케팅력 등을 온라인과 합치면 영업이익이 나아질 것이다.

-아마존, 알리바바 등 해외 이커머스 업체가 진출할 때 롯데가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나?

△ 아마존은 두려운 상대다. 하지만 중국 시장을 보면 아마존은 5~6위권이다. 일본에서도 확고한 선두는 아니다. 국내엔 롯데뿐 아니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많다.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롯데닷컴은 적자다. 롯데쇼핑과 롯데닷컴의 통합은 적자 메우는 방식 아닌가?

△ 롯데닷컴이 지난해 21억원 영업손실을 본 건 맞다. 하지만 최근 10년으로 보면 100억원 정도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닷컴은 협력업체 6000개, 고객 260만을 갖고 있다. 이커머스 산업을 선도할 역량도 있다.

-외부 투자 유치도 생각하고 있나?

△ 외부 투자 유치를 검토할 수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연결된 건 없지만 해외 투자설명회 때 투자자들이 투자 의사를 보였다.

-모바일 앱도 8개 온라인 몰 모두 통합하나? 소비자 입장에서 온라인 몰 통합으로 와닿는 장점이 뭔지 말해달라. 계열사 온라인 사업 부문의 매출 통합은 어떻게 하나?

△ 지금은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각자 움직이고 고객을 관리한다. 통합되면 고객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진다. 앱은 통합해서 하나로 간다. 8개 온라인몰을 자동 연결하는 구조를 택할 것이다. 계열사별 온라인 매출은 2020년까지 조정해서 합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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