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계엄군 성폭력 의혹 등 새롭게 불거져... 진실 밝혀내 상처 봉합하길

[오피니언타임스] 오늘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8년이 되는 날이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상처는 아물 줄 모르고, 참혹한 만행의 실체까지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

5·18이 38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의혹이 여럿이다. 당시 행방불명 처리된 시민들이 계엄군에 살해돼 몰래 파묻혔다는 주장이나,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 의혹, 최초 발포 명령자가 누군지 등이다.

언론들은 “누군가는 38년 전 광주 어딘가에서 사라진 피붙이를 지금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여전히 5·18을 폄훼·왜곡하면서 피해자들의 상처를 헤집는다”면서 “지금이라도 진상을 밝혀 아픔을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18기념재단

△서울신문: 오늘 5·18 38주년, 진상 규명은 멈출 수 없다

서울신문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8년이 지났다. 하지만 야만의 정권이 입힌 상처는 아물 줄 모르고, 상상조차 하기 싫은 만행의 실체까지 새롭게 드러나고 있어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어 “진상 규명의 핵심은 최초 발포 명령자를 밝히는 일이다. 계엄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하면서 시민군이 저항하기 시작했고, 군인들은 야만적인 학살을 자행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회와 수사기관 등이 조사를 벌였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한 피조사자들은 모두 발포 명령 사실을 부인했다.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 의혹 진상도 꼭 밝혀야 한다. 여고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충격으로 병을 앓다가 승려가 되고, 음대생이 교생실습 현장에서 계엄사 수사관에게 붙들려 가 고문을 받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 5·18 38돌, 이제 온전한 진실과 정의가 서게 하라

한겨레는 “5·18의 진실은 국회 광주청문회(1988~1989), 검찰 수사와 재판(1995~1997), 국방부 과거사위원회 조사(2007)에서 어느정도 드러났다. 하지만 최근 쏟아지는 새로운 증언은, 아직도 가려진 진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5·18 당시 계엄군과 수사관 등에 의한 성폭행·성고문 문제가 38년이 흘러서야 공론화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그동안 광주항쟁에서 여성은 ‘가두방송’과 ‘주먹밥’으로만 상징되어왔던 게 사실이다. 여성들은 끔찍한 성폭력의 기억은 물론 피해 사실을 숨기려 하는 가정과 사회의 억압 속에서 이중삼중의 상처와 후유증을 견뎌왔다. #미투가 가져온 변화에 힘겹게 용기를 낸 이들의 증언을 더는 외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꼬리 무는 5ㆍ18 의혹들…진상규명으로 아픔 치유해야

한국일보는 “2월 말 국회를 통과한 5·18진상규명특별법은 이런 의혹을 풀어갈 단초다. 9월에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면 최대 3년 기한으로 조사가 시작된다. 5·18 진압의 수괴로 법의 단죄까지 받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여전히 자신은 ‘제물’이라고 주장하는 터여서 미진한 수사권 등으로 인한 활동 제약의 우려가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남은 의혹을 밝혀내려는 노력을 다해 아픔을 치유하는 밑거름으로 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5월 18일 사설>

경향신문 = 상호존중의 가치 담은 트럼프 모델을 기대한다 /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신뢰 쌓는 계기로 / 아직 갈 길이 먼 혁신성장

서울신문 = 오늘 5ㆍ18 38주년, 진상 규명은 멈출 수 없다 / 금융위기 수준 고용 쇼크, 정부는 직시해야 / 강남역 사건 2년, 여성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세계일보 = 北 또 대화 단절 겁박…'완전 비핵화' 원칙 훼손은 안 돼 / 與, '몸통 의심' 김경수 빼고 특검하면 의혹 해소되겠나 / 경찰관이 "매 맞지 않게 도와 달라" 읍소하는 나라

조선일보 = 요란하던 '소득주도 성장' 어디로 갔나 / 野, 규제완화법 국회 처리 막지 말라 / "北 문제, 환상 갖지 말고 냉정하라"는 지도자ㆍ전문가들 조언

중앙일보 = 한국과 마주 앉지 않겠다는 북한 몽니 심하다 / 대통령의 진단과 처방은 맞는데 혁신성장 왜 안 될까 / 또다시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관광한국 의지 있나

한겨레 = 5ㆍ18 38돌, 이제 온전한 진실과 정의를 / 백악관이 거론한 '트럼프 모델'에 주목한다 / 현대차, "합병비율 불공정하다"는 비판 경청해야

한국일보 = 거듭되는 北 협박에도 울리지 않는 남북 정상 핫라인 / 꼬리 무는 5ㆍ18 의혹들…진상규명으로 아픔 치유해야 / 여성이 안전한 사회, 남성중심주의 탈피가 출발점

매일경제 = 혁신성장 기득권 눈치 보느라 못 푼 규제만 풀어도 가능하다 / 탄력근로 확대 호소 못 들은 체하는 정부의 고집 / 투명성 높아질 외환시장, 정부ㆍ기업 리스크 관리 역량 키워라

한국경제 = 평가 시험대에 올라선 정부의 외환시장 대응 역량 / "주휴수당 제도도 개선해 달라"는 산업 현장의 호소 / "해외법인 돈으로 콘도 구입" 이런 '오너 리스크' 근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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