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한국 가요 역사에 한 획…언더독의 반란과 성취 놀라워

[오피니언타임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정규 3집 앨범이 한국 가수 최초로 세계 음악 시장의 주류 무대인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빌보드에서 영어가 아닌 외국어 앨범이 1위를 한 것은 12년 만이다.

이번 성과는 그간 인터넷을 접점으로 한 10~20대의 변방 장르였던 K팝이 미국 주류 시장을 뚫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도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언론들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 1위 소식을 이례적으로 사설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들의 활약이 한동안 주춤했던 K팝 등 한류 문화 소비가 세계시장에서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BTS 공식 홈페이지

△한국일보: 빌보드 1위,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던지는 메시지

한국일보는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3집 앨범이 27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앨범 200’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세계 대중음악계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인 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정상에 오르고 월드뮤직 장르 앨범이 수위를 차지한 것은 모두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성공 요인을 여러 가지로 설명한다. 탄탄한 노래와 춤 실력을 갖추고 애초 세계시장을 겨냥한 클럽뮤직(EDM)으로 흐름을 잘 탄데다, SNS와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해 효과적인 ‘팬덤’을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음악 소비의 경계가 빠른 속도로 무너지며 독립음악들이 무대를 넓혀가는 것도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매일경제: 빌보드 1위 오른 방탄소년단에서 배워야 할 혁신과 창의

매일경제는 “2013년 데뷔한 7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은 중소기획사 출신이라는 약점을 딛고 5년 만에 트위터 폴로어 수 1400만명, 유튜브 1억뷰, 뮤직비디오 13편 등 초유의 기록을 쓰며 세계적인 스타로 날아올랐다. 방탄소년단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남미, 일본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빌보드를 정복한 것은 차별화된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후 해외로 진출하던 기존 아이돌과 달리 힙합을 주 무기로 일본, 독일, 브라질, 미국 등 국내외 팬을 동시 공략하는 전략을 썼다. 신비감을 중시하던 스타들과 달리 SNS에 노래·안무 연습 영상이나 일상을 공유해 팬들과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소통한 것도 성공비결이다. SNS 전략은 물리적인 거리를 극복하고 높은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한류 신천지 열어젖힌 방탄소년단의 쾌거

중앙일보는 “기존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기획사 출신의 방탄소년단은 국내 TV 예능 활동 대신 소셜미디어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데 주력했다. 노래와 퍼포먼스, 스타일 3박자가 맞아떨어지는 K팝의 강점에 소셜미디어라는 미디어 트렌드를 꿰찬 것이다”라고 봤다.

이어 “해외시장을 인위적으로 노리기보다 10대의 고민과 성장을 담은 노랫말을 쓰고 직접 곡을 만들며 전 세계 10대의 대변자를 자임했다. 팬과 스타가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한국식 팬 문화가 SNS를 타고 해외로 퍼져 나갔다. 데뷔 초 ‘흙수저 아이돌’로 불리며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언더도그의 반란과 성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5월 29일 사설>

경향신문 = 북핵 폐기 촉진 위해 종전선언 필요하다 / 개발 공약 난무하는 지방선거, 토건 선거 되나 / 땀과 활력, 그리고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

서울신문 = 남ㆍ북ㆍ미 종전선언 추진으로 비핵화 동력 얻어야 / 과제 남긴 20대 전반기 국회를 결산하며 / 문 정부 첫 개각, 달라질 한반도 상황 반영해야

세계일보 = 남ㆍ북ㆍ미 종전선언, 北 '완전한 비핵화' 추월해선 안 된다 / 수면 위로 오른 개각, 무능ㆍ무소신 장관 교체 1순위 / 블랙리스트 파동 스스로 해결 못한 사법부 부끄럽지 않나

조선일보 = '北 핵 폐기' 의심하고 확인하는 사람 정부에 누가 있나 / 저소득층 더 가난하게 만들고 이제 '점검한다'는 靑 / 드루킹 수사 서울경찰은 청와대에만 직보하나

중앙일보 = 북ㆍ미 회담 성공은 비핵화와 체제안전 교환에 달렸다 / 개각에 앞서 장관에게 힘부터 실어줘야 / 한류 신천지 열어젖힌 방탄소년단의 쾌거

한겨레 =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징계 아닌 수사 대상이다 / 북-미 실무협상, '비핵화-체제보장'의 신뢰 쌓길 / 경쟁력은 후진국인데 '억대 연봉' 받는 금융공기업

한국일보 = 북미 정상회담 성공 분수령 될 판문점 실무협상 / 총리가 끄집어낸 개각, 대상 분명하면 늦출 이유 없다 / 빌보드 1위,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던지는 메시지

매일경제 = 빌보드 1위 오른 방탄소년단에서 배워야 할 혁신과 창의 / 미북 판문점 협상, 완전한 비핵화 빈틈없이 디테일 챙겨라 / 4차 산업혁명 기술경쟁력 中 108 대 韓 100

한국경제 = 개각보다 시급한 것은 '설계주의적 도그마' 폐기 아닌가 /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핵폐기' 명확히 구분해야 / "내년에 아주 어려운 상황 올 수 있다"는 전직 장관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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