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깜깜이 선거에 네거티브, ‘정치꾼’ 잇따라…관심 가지고 옥석 가려야

[오피니언타임스] 6·13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좀처럼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지방선거 후보 공약 사이트의 누적 접속자수는 전체 유권자의 1.3%에 불과하다.

교육감 선거는 더 심각해 누가 출마했는지조차 모르는 유권자들이 허다하다. 정책·인물·이슈 등이 전혀 부각되지 않는 이른바 ‘3무’ 양상이 뚜렷해지는 상황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북·미 정상회담에 쏠린데다 여론조사 결과 여당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선거 판세도 화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선거를 외면하면 부도덕하고 무능한 후보들이 활개를 칠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 후보 등록자 10명 중 4명은 전과기록이 있으며, 전과가 15건에 달하는 후보도 있다고 한다.

언론들은 “내 아이와 우리 지역의 미래가 걸린 후보를 제대로 뽑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이제라도 집으로 배송된 선거공보를 꼼꼼히 읽어보고 제대로 된 지역 일꾼을 뽑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공약 읽은 유권자 1%, 무관심에 지방선거가 죽어가고 있다

경향신문은 “지방선거 무관심이 심각하다. 중앙선관위의 지방선거 후보 공약 사이트의 누적 접속자수는 전체 유권자의 1.3%에 불과하다. 아파트 우편함엔 선거공보물이 절반 이상 그대로 꽂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이번 지방선거가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를 치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1조700억원이다. 경기 김포시 한 해 예산(1조352억원)과 비슷하다. 유권자 1명의 투표를 위해 쓰는 비용은 2만5000원꼴이다. 2014년 지방선거 투표율 56.8%를 적용할 경우 4622억원의 세금이 그냥 버려지는 셈이다”라고 우려했다.

△매일경제: 일주일 남은 지방선거, 공보물이라도 챙겨보자

매일경제는 “이번 선거는 ‘세기의 담판’이라고 불리는 미국과 북한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에 밀려 벌써부터 전국 단위 선거 중 투표율이 가장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많은 지역에서 여론이 여당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도 선거에 대한 관심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목을 끌 만한 인물 대결이나 선거판을 뒤흔들 만큼 큰 민생 문제도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러다가는 정말 최악의 `깜깜이 선거`로 기록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어떤 측면에서 대선이나 총선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바꾸고, 우리 가족의 생활 환경을 개선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제대로 된 지역 일꾼을 뽑아야 한다. 그러려면 가장 먼저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물부터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공보물에는 후보자 재산과 병역, 세금 납부와 체납 사항, 전과기록 같은 개인 정보뿐만 아니라 정책과 공약이 담겨 있다. 잘 살펴보면 우리 동네에 꼭 필요한 일꾼이 누군인지 가늠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무관심한 교육감 선거, 우리 아이들 미래 망친다

서울신문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보통 심각하지 않다. 단체장에 어떤 후보가 출마했는지조차 모르는데 교육감 후보야 오죽하겠는가. 교육감은 초·중·고 교육 현장을 바꿀 실권을 4년간 꽉 쥔다는 점에서 평균 재임 기간이 1~2년인 교육부 장관보다 막중한 자리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이 주무르는 연간 예산이 60조원이다. 보건복지부의 올해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백년대계인 교육 정책을 조금이라도 걱정한다면 교육감 선거를 뒷전에 밀쳐 둘 수 없는 일이다”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신문은 “전국 시·도 교육감 후보로 59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는 뚜렷한 이슈가 없다. 2010년에는 무상급식,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가 핵심 이슈로 등장해 선거 판세를 좌우했지만, 올해는 뚜렷한 화제가 없다. 그렇더라도 ‘누가 한들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교육감들이 내건 무상급식 확대 방침은 물론 다른 정책들도 더 꼼꼼히 따져 선심성 헛돈을 쓰자는 게 아닌지 각각의 공약에 무게를 달아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요 신문 6월 7일 사설>

경향신문 =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한다'는 현충일 메시지 / 공약 읽은 유권자 1%, 무관심에 지방선거가 죽어가고 있다 / 시간ㆍ장소 확정된 북ㆍ미 정상회담 성공하려면

서울신문 = 김명수, '재판거래 의혹' 내부 의견수렴만 할 때인가 / 평범한 이웃의 헌신 강조한 현충일 추념사 / 무관심한 교육감 선거, 우리 아이들 미래 망친다

세계일보 = 나라에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다 / 이번엔 알바생…최저임금 부작용 뭔 통계가 더 필요한가 / 근로시간 단축 혼란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고용부

조선일보 = 푼돈에 동료 '비밀 요원' 명단 외국에 넘긴 군인들, 이게 한국 현실 / 文 대통령 싱가포르 이벤트 참여에 대한 한ㆍ미 이견 / 외국 펀드 이어 국민연금도 기업 압박, 미래 투자할 수 있겠나

중앙일보 = 내 아이의 미래 걸린 교육감 투표…누가 나왔는지도 모른다니 / 주한미군, 북ㆍ미 간 흥정거리 될 수 없다 / 코앞 닥친 근로시간 단축, 현장 혼란에도 정부는 팔짱만

한겨레 = 일파만파 '매크로 조작', 신속 수사로 진상 밝혀야 / 국민연금 '경영 참여', 재벌 폐해 막는 데 꼭 필요하다 / 문건 속 조선일보와 '양승태 대법원'의 수상한 밀월

한국일보 = 노동시간 단축 코앞인데 가이드라인 못 내놓는 고용부 / 일정 확정된 북미 정상회담, 종전선언까지 기대한다 /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당연하나 독립성 보장 전제돼야

매일경제 = 일주일 남은 지방선거, 공보물이라도 챙겨보자 / '메이드 인 코리아 신약' 꿈꾸는 서정진 회장의 기업가 정신 / 美 도발에 EU 보복, 글로벌 무역전쟁 확산 걱정된다

한국경제 = 안팎에서 쌓이는 경제 악재…제대로 된 처방 시급하다 / 脫원전 비용, 국민부담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 "변해야 산다"…최고혁신책임자 도입한 삼성전자의 절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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