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한국·바른미래 지도부 선거패배 줄사퇴…뼈 깍는 각오로 쇄신해야

[오피니언타임스] 보수 진영의 6·13 지방선거 참패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가 책임을 지고 14일 대표직을 사퇴했지만 당분간 후폭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2곳, 기초단체장 226곳 중 53곳(23.5%)에서만 승리했다. 이제는 보수 야당의 재건과 재편이 과제로 떠올랐지만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사태를 수습하려면 당 내부에서 개혁과 쇄신의 목소리가 나와야 하지만 구체적인 해법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여당 잘못에 손가락질만 할 뿐 정책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보수 재건은 쉽지 않아 보인다.

언론들은 “이제라도 처절한 반성과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궤멸된 보수 정치을 재건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홍준표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 혁신 없는 보수의 몰락, 뼈 깎는 각오로 재탄생해야

서울신문은 “역사에 남을 참패다.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2곳, 기초단체장 226곳 중 53곳(23.5%)에서만 승리했다. 열린우리당이 광역단체장 1곳만 승리했던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 버금가는 궤멸적 패배라 할 만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서울시장 후보에 나선 안철수 후보가 3위로 뒤처졌고, 광역·기초단체장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단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다. 보수의 대안 정당을 표방했지만, 정체성이 분명하지 못하면 존립조차 위태로워진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궤멸된 보수정치 … 책임과 희생이 재건의 출발점

중앙일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 지도부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일제히 사퇴했다. 역대 최악의 궤멸적 패배를 자초한 만큼 퇴진은 당연한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야당의 유일한 전략이란 그저 대통령과 각을 세워 보수 표심을 끌어모으겠다는 손쉬운 셈법뿐이었다. 여당 잘못에 손가락질만 할 뿐 정책적 대안이라곤 전혀 내놓지 못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다. 당내에 젊고 유능한 새 피를 수혈하기는커녕 흘러간 인물을 줄줄이 후보로 내세웠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참패가 명확했는데도 당에선 ‘왜곡된 여론조사’라며 억지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궤멸적 참패 보수 야당, 획기적 쇄신 없인 재기 어렵다

한국일보는 “보수 전체로 위기가 번지면서 백가쟁명식 처방도 제기되는 모양이다. 우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민주당까지 포함한 중도·보수 대통합론이다. 보수의 외연 확대가 급선무이긴 하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인 정치공학적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기성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 밖에 통합기지를 만드는 ‘빅텐트론’도 거론되지만 과거 보수와 차별화할 만한 구심점을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위기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땜질식 처방으로는 역부족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잇단 국정 실패를 누구도 반성하지 않았던 정치적 부도덕을 일소하지 않는다면 보수 진영은 2020년 총선도 기대할 수 없다. 낡은 종북 이데올로기와 사사건건 정부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구태 정치로는 결코 대안 세력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요 신문 6월 15일 사설>

경향신문 = 군사훈련 중단은 비핵화 촉진 위한 결단이다 / 보수의 길을 묻는다

서울신문 = 혁신 없는 보수의 몰락, 뼈 깎는 각오로 재탄생해야 / 폼페이오의 '2020년 비핵화 시간표'에 주목한다 / 우려스러운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세계일보 = 野 궤멸로 정부 여당 국정 책임 더 커졌다 / '깜깜이ㆍ이념' 얼룩진 교육감 직선제, 전면 수술 서둘러야 / 문 대통령, 국민에게 "한ㆍ미동맹 빈틈없다" 말할 수 있나

조선일보 = 북핵 폐기 흐려지는데 한ㆍ미 동맹만 약화되고 있다 / 野, 2년 뒤 총선 때 의원 전원 교체 각오로 바꿀 수 있나 / 학생 87%가 좌파 교육감 아래로, 고착되는 한국 교육

중앙일보 = 궤멸된 보수정치…책임과 희생이 재건의 출발점 / 폼페이오의 "2년 반 안에 북한 CVID" 발언에 주목한다 / 글로벌 금리 인상 시대…안전벨트 단단히 매야

한겨레 = 보수 야당, '낡은 패러다임'을 버려야 산다 / 진보 교육감 압승, 공교육의 힘 '실력'으로 보여달라 / 폼페이오의 '2년6개월 비핵화' 발언을 주목한다

한국일보 = 궤멸적 참패 보수 야당, 획기적 쇄신 없인 재기 어렵다 / 한미연합훈련 중단, 비핵화 신뢰 구축 차원에서 봐야 / 미국 금리인상 가속, 충격 완충장치 선제적 마련을

매일경제 = 보수 야당은 기득권 모두 내려놓고 새로 시작하라 / 집권 여당은 절대 지지에 자만말고 독선 경계하라 / 더 벌어진 한ㆍ미 금리差, 충격 줄이는 길은 성장뿐이다

한국경제 = 이제는 '쓴 약'도 써가며 경제체질 쇄신에 나설 때다 / AT&Tㆍ타임워너 합병, '칸막이 규제' 한국에 경고장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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