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조선일보 “강한 저항 있겠지만 한국당 전면적인 수술 필요해”

[오피니언타임스] 자유한국당이 17일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김 위원장은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무너진 한국당의 임시 지도부를 이끌게 된다.

한국당은 탄핵과 대선 패배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배하면서도 한 달이 넘도록 친박(親朴)·비박(非朴)으로 나뉘어 네 탓 싸움만 벌여왔다.

언론들은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 한국당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보수정치의 중심을 자처하는 제1야당이 불과 6석의 정의당과 같은 10%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게 현재 한국당의 현주소”라며 “친박과 비박 등으로 나뉜 계파청산은 물론 인적쇄신, 보수의 가치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봤다.

조선일보는 “결국 국민은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한국당 의원들의 ‘자기희생’이 엿보이면 다시 눈길을 줄 것이고, 아니라면 2020년 총선이 또 한 번의 심판의 장(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김병준 ‘집도의’, 중증 한국당 제대로 수술하라

세계일보는 “노무현정부 인사에게 당의 수술을 맡기는 자유한국당의 실험이 시작됐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수락사를 통해 ‘잘못된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 속에서 그것과 싸우다가 죽어서 거름이 되면 큰 영광’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등 중책을 맡았던 인물이다. 박근혜정부에서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친박·비박으로 갈라져 네 탓 공방을 벌이기에 바빴고, 110석이 넘지만 국민 지지율은 6석의 군소정당인 정의당과 같은 10%에 머문다. 그런 제1야당을 되살리려면 김 위원장은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임시방편의 처방은 병을 더치게 만들 것이다. 뼈와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썩은 환부를 도려내야 환자가 살 수 있는 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김병준 위원장 '한국당病'과 전쟁한다는 각오를

조선일보 역시 “한국당은 팔다리를 잘라내는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선은 “지금 한국당의 친박·비박 싸움은 노무현 정부 시절 친노 그보다 훨씬 더 고질적이고 중한 병이다. 당의 바닥 자체가 퇴행화돼 있고 그 위에서 지독한 의원 자리 이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강한 저항이 있을 테지만 넘어서지 못하면 국민에게 또 외면받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금의 한국당'과 전쟁을 한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김병준 비대위’체제 한국당, 무늬만 바꿔서는 안된다

경향신문은 “비대위가 가야 할 길은 나와 있다. 한국당을 갉아먹는 친박계와 비박계, 복당파와 잔류파 등속의 계파 청산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인적 쇄신 작업이 급선무다. 인적 쇄신 없이 ‘그 밥에 그 나물’ 수준으로 당의 얼굴을 바꾸는 이벤트식 ‘쇄신쇼’에 그친다면 ‘도로 한국당’에 불과하다. 수구반동적 구태와 결별하고 당의 낡은 이념의 틀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정상이 만나 한반도 평화구조를 논의하는 상황에서도 철 지난 색깔론만 펄럭여온 퇴행을 반성하고, 보수의 가치를 새로이 정립해야 한다.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추동할 인물이 수혈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기득권은 전부 내려 놓고 이념도, 노선도, 인물도 모두 바꾸어 완전히 다른 정당을 만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국당의 출구가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7월 18일 사설>

경향신문 = 문재인 정부, 지식인들의 '개혁 후퇴' 고언 새겨 들어야 / '김병준 비대위'체제 한국당, 무늬만 바꿔서는 안된다 / '첫 여성 시민운동가' 인권위원장 내정자에게 거는 기대

서울신문 = 국회 상임위에 부적격자 배정, '방탄용'인가 / 역대급 폭염에 취약계층 살필 역대급 대비책을 / 개헌 논의 재점화한 국회의장, 국민의 뜻에 응답해야

세계일보 = 국민연금 독립ㆍ자율 침해하면 개선 아니라 개악이다 / 김병준 '집도의', 중증 한국당 제대로 수술하라 / 공권력이 매 맞는 나라에서 국법이 어찌 바로 서겠나

조선일보 = "정치 파행 악순환은 모든 힘이 한 명에 집중된 때문" / 김병준 위원장 '한국당病'과 전쟁한다는 각오를 / 또 세금 잔치, 반복되는 경제 폭탄 돌리기

중앙일보 = 최저임금 정책 실패를 왜 기업 부담으로 떠넘기는가 / 드루킹 특검도 깜짝 놀란 검경의 부실수사 현장 / 한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 구멍이 되다니…

한겨레 = '갑질 근절'을 '대기업 때리기'로 호도하는 보수 언론 / 김병준 비대위원장, '낡은 이념' 청산할 용기 가져야 / '여성인권 대모'의 인권위원장 내정이 뜻하는 것

한국일보 = 박보영 전 대법관 시ㆍ군판사 지원, 원로법관 활성화 계기 돼야 / '구원투수' 김병준 내세운 한국당, 바닥에서 시작할 준비됐나 / 국회의장 개헌 로드맵 제시…여당, 적극 참여 결단해야

매일경제 = 최저임금 인상 2차폭탄 된 납품가ㆍ가맹비ㆍ임대료 분란 / 진정한 보수 혁신 이뤄내야 할 김병준 비대위 / 기업경영권 보호 대안으로 떠오른 '테뉴어 보팅'

한국경제 = 상임위원장직을 "1년씩 나눠먹겠다"는 국회 / 정책 부작용 떠넘기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말할 수 있나 / 기업의 '인력 효율화'마저 노조에 발목 잡혀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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