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예전같으면 보신탕 집이 문전 성시를 이룰 복 더위철입니다.

그러나 요즘 보신탕 집 업황이 예전만 못합니다. 보신탕 집이 줄고 복날에도 보신탕보다는 삼계탕을 찾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늘었다는 소식입니다. 불법적이고 비위생적인 조리과정과 반려견 문화의 확산때문이 아닌가 합니다.<관련기사 바로가기>

1년간 개고기를 취식하지 않은 국민은 81.2%, 개 식용에 반대하는 국민이 46.6%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습니다(한국 개고기 인식과 취식 행태에 대한 여론 조사/한국리서치)

이런 가운데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글이 2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한달만에 21만4천명이 동참한 청원의 요지는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라’는 것.

축산법상 가축에서 개를 제외하자는 법안은 현재 발의된 상태입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개 식용업자들의 유일한 법적 명분이 사라지게 됩니다.  ‘모든 개는 동물보호법 상의 반려동물’이 돼 도살은 불법이 되고 개농장과 보신탕은 설자리를 잃게 됩니다.

반려동물 보호와 개 식용금지 법안통과를 촉구하는 청원이 서명 20만을 돌파함으로써 법안통과가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됩니다.

동물해방물결과 국제동물권단체 Last Chance for Animals(LCA)는 '가축'과 '반려동물'로 모순적인 개의 법적지위를 후자로 통일하고 개를 식용으로 사육/도살하는 것을 금지하는 대정부 캠페인을 지속 펼쳐오고 있습니다.

동물해방물결은 “개가 ‘고기’가 됐다는 것은 축산물위생관리법과 동물보호법이 규정하지 않는 불법도살이 일어났음을 의미함에도 개고기를 생산, 판매, 소비한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고 있다”며 “현행 동물보호법이 반려동물로 보호하는 개를 집단사육하는 농장만 전국에 약 3천개나 되며 매년 백여만 마리가 고기로 도살, 소비된다”고 밝혔습니다.

동물해방물결은 이 캠페인 연장선상에서 지난 17일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고기 문제를 방관해온 정부를 규탄하며 개 도살 금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청원글 전문>

소중한 생명으로 태어나 감금틀에서 극한 고통을 받다가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 모든 농장동물들에게 잠시나마 깊은 사죄와 애도를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불필요한 육식을 줄이고, 동물들의 습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복지농장형으로 바뀌어 나가길 간절히 바라며, 법의 사각지대에서 수십년 동안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잔인하게 죽어가는 개와 고양이만이라도 제발 식용을 종식시켜 주시기를 오늘 청원하는 바입니다.

국어사전에도 없는 식용개라는 이름으로 7개월 후 고통 속에 죽기 위해 태어난 생명들...그러나 얼굴색이 모두 달라도 다 같은 사람이 듯,그들도 다 같은 개일 뿐입니다!

1.500만 반려인구의 그런 공감대 속에서 ‘개.고양이 식용금지’ 문제는 국민청원에 1,200여건으로 가장 많은 기록을 세우고 있고, 현재 국회에는 ‘축산법의 가축에서 개를 제외하자’는 국회의원들의 법안이 발의돼 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하면 개식용업자들의 유일한 법적 명분이 제거되고 ‘모든 개는 동물보호법 상의 반려동물’이 되어 도살은 불법이 되고 개농장과 보신탕은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이 획기적인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여론의 큰 힘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이 청원의 20만 서명달성이 너무나 절실하고도 절박한 이유입니다!!

그 동안 비도덕적인 도살에 가족같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과 잔인한 장면들에 애써 외면하셨던 반려가족 여러분...

지금이 기회입니다!

개식용을 종식시킬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20만 서명으로 국회에 힘을 실어주세요!!

어느 개농장을 가더라도 썪은 음식쓰레기를 주는 밥그릇은 그마저도 늘 비어 파리만 들끓고 있고 그 곁에 물그릇은 단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이 뜨거운 여름 물 한 모금 못마시는 그 극한 고통!! 상상이 가시나요?!!

그리고 마지막의 순간은 친구가 보는 앞에서 아직 숨이 붙어 있어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털 뽑는 기계에 돌려지는....우리 민족이 이렇게도 잔인한 성품이었던가요?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기쁨과 공포 등의 감정을 느끼는 고등동물인데요!

농경사회와 보릿고개라는 개식용의 시대적 상황은 끝난지 오래지만, 아직도 지옥 같은 개농장에선 한 해 250만이 참혹하게 도살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개들까지 가게 되는 우리나라 모든 개들의 비극적인 종착지인 개식용!

지옥보다 더한 잔인한 학대!

이제는 정말 끝내야만 합니다!!

주인에 의한 죽음의 공포스런 순간에도 살려주리라는 믿음으로 꼬리를 흔드는 이 가여운 아이들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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