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해병대 마린온 헬기의 추락사고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사고원인이 무엇인 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자매기종인 KAI(한국항공우주) 수리온의 수출차질도 염려됩니니다.

마린온을 납품한 KAI 주가는 사고여파로 최근 4년새 최저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역대 전세계 비행사고에서 저런 사고는 없는 것 같다. 프로펠러가 어떻게 쑥 빠져버리나?”

“참 어이가 없네요. 많은 분들이 메인로터라고 지칭하는 게 저렇게 쉽게 빠지는 게 가능한가요?? 애들 조립식 장난감도 아니고 병사들이 타는 헬기인데...나라지키는 헬기인데 저렇게 부실해서 어쩐답니까. 이 사고의 원인이 만약 방산비리때문이라면---세금 안내고 싶네요”

유튜브 마린온 사고영상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제일 먼저 프로펠러 날개가 하나 빠졌네. 그리고 균형을 잃고 나머지 프로펠러가 날아가고...”

“하..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메인로터가 통째로 날아갔다는 거에 놀랐고..충격인 건 겨우 10미터 높이에서 추락했는데 전원 거의 사망이 이르기까지 한데 놀랐고...더 충격인 건 10미터 높이에서 추락했다 치더라도 군용헬기 대부분이 화염방지를 위해 연료탱크 내부를 고무로 둘러싸고 특히 폭발방지를 위해 안전장치가 있을건데...왜 폭발했는 지...무슨 폭탄도 아니고...10미터 정도면 그냥 뛰어내려도 살 수 있는 높이인데...“

“유로콥터 슈퍼푸마 2016년 노르웨이 추락사고와 동일한 로터분리 사고. 슈퍼푸마는 수리온의 베이스 설계모델인 쿠커 파생형임. 도입한 기본 설계가 문제인 듯”

“자세히 보면( 3~4 초 구간) 로터가 휘면서 기체 전면부를 때리면서 떨어져 나가는 게 보임...해군용이라 수리온과는 다르게 로터를 접게 만들었는데 접는 부위 부품 결함일 가능성이 높은것 같네,,.”

“우리나라는 무기 얘기만 나오면 무조건 수입하지말고 자체개발하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높음.

그런데 자체개발하면 당연히 결함이 나올 수밖에 없음. 선진국들도 항공기 개발하면서 결함때문에 잃은 목숨이 네자릿수가 넘어감. 그런데 국민들은 그렇게 자체개발을 좋아하면서, 또 결함은 받아들이질 못함. 결함만 나오면 방산비리라면서 무조건 누구 법정에 세워서 목매달아야 직성이 풀림. 제발 한가지만 했으면 좋겠다. 자체개발이 그렇게 좋으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결함과의 끝없는 싸움도 받아들이든가, 결함이 그렇게 싫으면 수년간 운용하면서 검증된 무기체계를 수입을 하든가...”

“정지화면 분석해보니 날개끝 3분의 1지점에서 하나가 휘어 올라가서 불균형 로터가 되면서 이탈해 빠져나갔음-불량날개가 원인”

“메인로터가 이탈되기 직전 메인로터의 날개가 아랫쪽으로 출렁이는 순간이 있는데...메인로터가 갑자기 회전이 정지되는 순간이 있었음이 의심된다. 즉, 엔진이 갑자기 정지되면서 메인로터의 회전을 순간적으로 방해하면서 회전하고 있던 관성력을 극복하지 못한 메인로터의 샤프트가 부러져 이탈된 것으로 보임”

이어지는 댓글도 대체로 로터 등 부품결함을 지적합니다.

현재까지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회전날개에 동력을 전달하는 기어박스의 결함이 유력하게 제기됩니다. 과거 유럽에서 비슷한 기종이 사고났을 때 기어박스를 재설계하라는 권고가 있었으나 마린온 제작 과정에서는 이 권고가 무시됐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우려스러운 건 이번 사고로 KAI 수리온의 동남아·중남미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향후 15년 안에 수리온 200여대를 동남아와 중남미에 판매한다는 것이 KAI 목표.  KAI측은 “KAI는 사고원인 규명과 대책수립을 위해 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고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언론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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