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동영상 감상하기4] 다니엘 핑크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번 동영상의 연사인 다니엘 핑크(Daniel Pink)는 동기부여(motivation)와 관련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기 있는 대중 강연자입니다. 그는 『A Whole New Mind』, 『To Sell is Human』, 『Drive』 그리고 최근 『When』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는데, 이 가운데 『Drive』는 『드라이브』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으며 이 동영상의 바탕이 된 책입니다. 따라서 이 동영상을 보완하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경제활동에서 인센티브(incentive)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되었지만 경제학에서 인센티브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 사회 전반에서 인센티브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면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incentivize”라는 동사가 수록될 정도이니 인센티브가 얼마나 중요한 용어가 되었는지 짐직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제 시스템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바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조직을 책임 맡고 있는 리더는 누구나 적절한 인센티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경제학은 인센티브를 오직 금전적 관점에서 다루어왔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계량적인 인센티브 모형을 구축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단기적이고 금전적인 인센티브가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데 동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인센티브 시스템에서 여전히 금전적인 인센티브가 주축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것 또한 개혁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인센티브는 금전적인 것과 비금전적인 것으로 양분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외재적 동기부여(extrinsic motivation), 후자는 내재적 동기부여(intrinsic motivation)에 해당합니다. 핑크는 내재적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는 과학이 발견한 명백한 진실임에도 불구하고 경영 현장에서는 가장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심리학자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특히 창의적인 업무에는 내재적 동기부여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며 때로는 외재적 동기부여가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지적해왔습니다.

핑크는 이 동영상에서 특유의 재치 있는 화법을 사용해 내재적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외재적 동기부여 방식인 “당근과 채찍”은 20세기에나 적용되는 구 시대의 유물이라면서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에 따른 수평적이고 분산된 조직에서는 내재적 동기부여가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핑크는 외재적 동기가 때로는 내재적 동기를 구축(驅逐)하며 이로 인해 예상치 못했던 나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핑크는 내재적 동기를 부여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이것이 과학이 발견한 중요한 법칙인데 기업을 비롯해 각종 조직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설득력 있는 그의 강연을 들으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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