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자칼럼]

“바늘 같은 걱정을 베고서 오지 않는 잠을 청하고”
- 휘성 <Insomnia>

<Insomnia> 가사의 일부 구절이다. 다양한 형태의 ‘바늘 같은 걱정’ 때문에 현대인들은 잠을 설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에 5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푹 잘 자는 것도 능력인 시대다. 똑같은 시간을 자도 어떻게 잠들었는지에 따라 다음날 컨디션이 달라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꿀잠’을 위해 돈을 쓴다. 경추를 지지해주는 기능성 베개를 사고, 숙면을 유도하는 아로마를 구입한다. 매트리스, 토퍼를 고르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Sleep+Economics)’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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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필자 역시 ‘꿀잠’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백화점에 있는 침구 전문 편집샵에 들러 이불의 원단, 중량에 대한 상담을 받기도 했고, 점심시간 잠깐의 낮잠으로 오후 시간 업무의 능률을 획기적으로 올렸던 기억도 있다.

덜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을 상찬하던 시대는 지났다. 잘 자는 사람이 보다 건강하고, 일도 잘한다. 당신의 꿀잠을 응원한다. [오피니언타임스=석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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