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등 4개사, 여의도서 공동 기업설명회 열어


효성 4개 자회사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동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효성화학 경영기획실 조성민 상무, 효성화학 박준형 대표이사, 효성화학 윤보영 최고 재무책임자가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만나 설명하는 모습ⓒ효성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조현준 회장 체제 출범 2년째를 보내고 있는 효성이 투명성 강화로 투자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효성은 16일 자회사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이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공동 기업설명회 ‘코퍼레이트 데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각 사 대표이사와 재무 책임자는 국내 110여개 기관의 투자자들과 일일이 만나 대화를 나눴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 체제를 맞은 후 투명성 강화를 남달리 강조하고 있다. 끊임없이 지적받았던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코퍼레이트 데이 개최도 이러한 혁신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 6월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전문경영인 위상을 강화하는 등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자회사 경쟁력 강화 등 효성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현준 회장은 투명경영위원회를 만들어 사외이사의 권한을 강화하고 지난 2월엔 이사회 의장직을 물러나는 등 개혁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코퍼레이트 데이에서 자회사 대표이사들은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 향후 청사진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했다.

효성티앤씨는 2019년까지 인도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해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는 타이어코드 사업 위주로 인도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효성화학은 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 분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효성 관계자는 “1년에 1번 이상 코퍼레이트 데이를 열겠다”며 “오는 10월엔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NDR(Non Deal Road Show; 투자 유치 등 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기업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