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귀국직후 환자·병원 긴밀대응…국민 불안하지 않게 철저히 관리

[오피니언타임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3년 만에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쿠웨이트를 방문하고 돌아온 61세 남성이 메르스 환자로 최종 확진돼 서울대병원 격리 병동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이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등 접촉자 23명을 자택 등에 격리 조치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환자 본인과 병원 측이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큰 혼란은 없는 분위기다. 초동 대응에 실패해 대규모 환자가 발생한 2015년 메르스 사태와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217일간 환자 186명 중 38명이 사망했고 1만6000여 명이 격리 조치됐다.

언론들은 “2015년 메르스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면서 “철저한 대처로 3년 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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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메르스 확진, 철저한 감시ㆍ방역으로 3년전 악몽 재현 막아야

한국일보는 “치사율이 최대 40%에 이르는 바이러스 감염병인 메르스 환자가 3년만에 국내에서 확인됐다. 쿠웨이트 출장을 마치고 7일 귀국한 61세 남성이 설사 증세로 도착 직후 병원 진료 과정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가 질병관리본부 검사결과 메르스 감염자로 판정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메르스는 2015년 국내 첫 발생 당시 감염자와 주변인은 물론 병원과 보건 당국의 안이한 대처로 7개월 남짓 동안 186명 감염, 38명 사망이라는 의료 재난을 낳았다. 당시 경제활동 위축으로 10조원이 넘는 경제 손실이 난 것까지 감안하면 이번 발병 역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서울신문: 메르스, 선제 대응으로 2015년 악몽 다시 없기를

서울신문은 “메르스는 2015년 사태에서 경험했듯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당시 정부와 의료계는 첫 확진자 판정까지 9일이나 허비한 데다 환자가 다녀갔거나 입원한 병원조차 비밀에 부치는 어이없는 대응으로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고 백신도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최대 잠복기인 2주 동안의 방역이 관건이다.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 3년 전처럼 국민 건강은 물론 관광산업 위축 등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22명을 추적 조사하고, 이들 외에도 접촉한 사람이 더 있는지 철저하게 파악해 확산 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메르스 감염 비상 … 접촉자 마지막 한 명까지 추적하라

중앙일보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어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메르스 총력 대응책을 논의했다. 지자체들도 비상 대응팀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현 상황을 ‘국가 비상사태’로 간주하고 한 치의 방심도 용납해선 안 된다. 국가의 위기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메르스 사태에 철저히 대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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