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한국, 성실한 중재자 역할 계속해야

[오피니언타임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방안과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했다. 폼페이오는 방북 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한과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아직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 내디뎠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목적은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협의와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 두 가지였다. 북미 간에 어떤 합의가 이뤄졌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양국이 절충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 자체가 값진 일이다.

언론들은 “교착상태에 있던 미·북 협상이 실무 접촉으로 이어지고 양측 정상도 다시 마주 앉아 담판을 하게 될 전망”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한국이 비핵화 과정에서 성실한 중재자 역할을 잘 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한국일보: 비핵화 협상 진전 기대감 높인 폼페이오 4차 방북

한국일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방북 성과에 대해 ‘아직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루 일정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는 자리에서다.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시사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목적은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협의와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이었다. 2차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비핵화 협상인 점을 감안할 때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을 통해 비핵화 협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할 수 없는 구조다. 때문에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서 비핵화 협상의 진전과 2차 정상회담의 일정 확정을 추론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폼페이오 4차 방북,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올렸다

서울신문은 “북한은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으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수 있다고 9·19 평양선언에서 제안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영변 폐쇄 카드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화답할지가 핵심이었다. 행동 대 행동 원칙으로 일관하는 북한을 설득해 비핵화 입구를 통과한 뒤 핵무기 목록이나 핵탄두·미사일의 일부 해체 등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게 미국의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폼페이오 장관이 평화협정과 협정의 중국 참여를 언급한 대목이다. 그는 ‘일이 잘돼서 우리가 목표에 다다를 때 우리는 정전협정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중국이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쟁 당사자인 남·북·미가 종전선언을 하고 나서, 평화협정 체결에 중국 참여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폼페이오 방북으로 평화 프로세스 되살아나길 기대한다

중앙일보는 “그간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닫을 테니 제재 해제와 같은 성의 있는 조처를 하라고 요구한 반면, 미국은 핵·미사일 리스트 또는 비핵화 일정 정도는 내놔야 한다고 맞서 왔다. 이번 폼페이오의 방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가 이뤄졌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북·미가 절충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 자체가 값진 일임은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황이 복잡해질수록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당장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큰 고비가 될 게 분명하다. 문 대통령도 ‘북·미 회담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그간 애써 온 것 이상으로 성실한 중재자 역할을 잘 해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10월 8일 사설>

경향신문 = 김정은ㆍ폼페이오 '좋은 미래 약속', 정상회담서 결실 맺기를 / 주력 수출품들의 동시다발적 경고등 심상치 않다 / 개점도 못하고 종료 두 달 남긴 국회 사개특위

서울신문 = 폼페이오 4차 방북,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올렸다 / 금리 인상 앞서 '고위험 가계대출' 대비 철저히 해야 / '리벤지 포르노'는 인격 살인, 일벌백계로 뿌리뽑기를

세계일보 = 비핵화 먼 길 재확인… 한ㆍ미 공조 더 중요해졌다 / 남북관계 악화 책임 南으로 돌리는 北의 적반하장 / 개혁은 않고 쓰자는 판이니 공공기관 부채 늘 수밖에

조선일보 = 폼페이오 4차 방북, 북핵 신고 논의했나 안 했나 / "진보진영은 어째서 한 글자도 못 고치게 하는지 모르겠다" / 오늘은 이 정책 내일은 저 정책, 국가 교육을 공깃돌 취급하나

중앙일보 = 폼페이오 방북으로 평화 프로세스 되살아나길 기대한다 / 북한에서 쏟아진 이해찬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 / 고양 휘발유 탱크 화재 … '안전 대한민국'에 또 경보음 울렸다

한겨레 = "또 한걸음 내디딘" 북-미, 평화정착 전기 만들길 / 여야, '연내 남북 국회회담' 위해 지혜 모으길 / 가맹점 협상력 키우는 장치 더 강화해야

한국일보 = 비핵화 협상 진전 기대감 높인 폼페이오 4차 방북 / 취약계층 대출 부실화 조짐… 금리인상 충격에 대비해야 / 정치 입김 철저 배제해야 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선임

매일경제 = 폼페이오의 평양 비핵화 담판,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 포퓰리즘으로 무너진 베네수엘라에서 얻어야 할 교훈 / 국민연금 기금운용위 전문성 높이되 기업경영엔 간섭 말아야

한국경제 = 기재부가 지금 '단기 일자리 확대'에 나설 때인가 / "은산분리 금과옥조 아니다"는 김상조 위원장의 소신 / '민ㆍ군 협업시스템 요람' 평가받은 1사1병영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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