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고양저유소 화재 때도 CCTV 확인 못해


19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송유관공사의 안전 관리 소홀을 질타했다. 사진은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대한송유관공사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SK이노베이션이 최대주주인 대한송유관공사(대표 최준성)의 송유관 안전 관리에 큰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등은 폭발하기 쉬운 석유를 보관하는 위험물 저장소임에도 안전관리가 매우 부실했다"고 질타했다.

권미혁 의원실에 의하면 대한송유관공사는 2011년부터 지난 4월까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302건에 달하는 시정조치를 받았다. 특히 화염방지기 미설치는 2014년 지적된 사항인데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권미혁 의원은 스리랑카인 노동자 방화 논란을 부른 고양저유소 휘발유 탱크 폭발 사건 때도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고 했다. 화재 당일인 지난 7일 현장에 CCTV가 있었음에도 직원들이 18분이나 불이 난 사실을 모른 것은 휴일 안전 관리 인력의 부재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날 CCTV를 볼 수 있는 입하통제실에 운영부 직원이 있었으나 다른 업무 때문에 모니터링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미혁 의원은 “대한송유관공사는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할 당국도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송유관공사는 공기업이 아니다. 1990년 출범할 땐 공기업이었으나 2001년 민영화됐다. 지분은 SK 이노베이션 41%, GS칼텍스 28.62%, 산업통상자원부 9.76% 등이 나눠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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