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동물학대는 이제 그만!"

사진@한국동물보호연합 제공

[논객 NGO] 모피는 동물의 생명... 생명을 빼앗지 마세요

“중국의 모피 농가에서는 산 채로 너구리 껍질을 벗긴다. 죽으면 사체가 굳어져 껍질 벗기기가 힘들고 모피 품질도 훼손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런 중국산 모피는 국내에서 '라쿤털'이나 ‘퍼트림’(Fur Trim, 모자 둘레 등의 부분 모피장식)으로 널리 팔린다. 국내서 유행하는 오리털 다운이나 거위털 다운, 그리고 앙고라 토끼털 역시 산 채로 뽑혀 제품이 만들어진다. 3-4개월이면 동물들 털이 자라는데 그때마다 산 채로 털이 뽑힌다. 털 뽑힌 동물들은 시뻘건 살가죽을 드러내 피투성이가 된 채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고...그러기를 반복하다 상품성이 떨어지면 도살돼 고기용으로 팔려나간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24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피제품 사용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모피를 가장 많이 수입해 소비하는 나라다. 근래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모피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모피 의류의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코트의 옷깃이나 점퍼 모자에 털을 장식하는 경우가 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모피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며 “야생동물들은 자연상태에서 생활반경이 수km에서 많게는 수십km에 달하지만, 오늘날 모피농장의 야생동물들은 움직이기 조차 힘든 작은 철창에 감금된 채 살아간다. 동물들에겐 상상할 수도 없는 끔직한 고문이자 동물학대”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모피 퇴출'(Fur Free) 운동이 가속화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인 휴고 보스, 아르마니, 구찌, 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타미 힐피거, 비비안 웨스트우드, 베르사체, 버버 리 등이 비윤리적이란 이유로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세계 4대 패션쇼로 꼽히는 런던 패션위크는 지난 9월 열린 패션쇼부터 동물 모피로 만든 옷을 퇴출시켰다. 또 약 2만개 모피 농장이 성업하면서 세계 2위 모피 생산국이었던 노르웨이도 모피 생산을 전면 금지하면서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네덜란드,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영국 등과 함께 유럽에서 14번째로 모피 생산을 금지하는 나라가 됐다”

이들 단체는 “전 세계적으로 모피는 반생명적이고 비윤리적인 잔인성으로 인해 더 이상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부끄러움과 수치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모피에 대한 문제의식이 매우 부족하다”며 모피제품의 수입, 판매 및 사용을 중단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 전문>

모피는 동물의 생명... 생명을 빼앗지 마세요

매년 1억마리의 야생동물들이 모피때문에 죽어가...

잔인하지 않은 아름다움,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택해주세요

모피는 이제 그만! STOP FUR! 모피반대! NO FUR!

우리나라는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모피를 가장 많이 수입하여 소비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모피는 중, 장년층에서 많이 선호되었으나 근래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모피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모피 의류의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코트의 옷깃이나 점퍼의 모자에 털을 장식하는 경우가 늘면서 모피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예를 들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친환경, 공정무역을 앞세운 식료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가 하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도 우리 사회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 생명적이고 끔찍한 동물학대의 산물인 모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부족하여 매년 모피 수요와 소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들이 모피때문에 죽어가고 있으며, 모피 1벌을 만들기 위해 수십에서 수백마리의 야생동물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들은 자연상태에서 생활반경이 적게는 수km에서 많게는 수십km에 달하지만, 오늘날 모피농장의 야생동물들은 움직이기 조차 힘든 작은 철창에 감금된 채 살아갑니다. 이는 동물들에게 상상할 수도 없는 끔직한 고문이자 동물학대입니다.

야생동물들은 자연적인 습성과 본능을 박탈당한 채, 하루 하루 지옥같은 삶으로 미쳐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엄청난 스트레스로 정형행동(定型行動)을 반복하거나 자기 자신을 자해하고 동족을 잡아먹는 카니발리즘(cannibalism)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한여름 뜨거운 햇빛과 한겨울 눈보라에 그대로 노출된 채 밍크, 너구리, 수달, 족제비 등 생활의 반을 물에서 살아가는 반수(半水) 동물들은 평생 물에 가보지도 못한채, 오로지 인간의 모피를 위해 철저하게 고문을 당하고 있습니다. 모피 제품의 대부분(약 85%)이 이러한 끔찍한 모피농장에서 생산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모피를 얻기 위해 덫, 올무 등 밀렵도구를 이용하여 많은 야생동물들을 빠져나올 수 없는 고통과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덫과 올무에 갇힌 동물들은 죽을 힘을 다해 벗어나려고 몸부림치지만, 그럴수록 쇠꼬챙이와 쇠창살은 더욱 더 동물들의 몸을 옥죄고 찢어버립니다. 온 몸이 만신창이로 찢어진 동물들은 탈수와 탈진, 과다출혈 등으로 죽어갑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모피 수입, 소비국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피의 90% 이상은 중국산입니다. 중국에서는 반려동물인 개, 고양이들까지 죽여서 모피로 사용하는 것이 유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중국 모피 농가에서는 따로 도축 시설이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너구리를 산채로 껍질을 벗기고 있습니다. 동물이 죽으면 사체가 굳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기도 힘들고, 모피의 품질도 훼손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동물을 산 채로 껍질을 벗겨 만드는 중국산 모피는 그야말로 최악의 동물학대입니다.

그러한 중국산 모피는 국내에서 '라쿤털'이나 ‘퍼트림’(Fur Trim, 모자 둘레 등의 부분 모피장식)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판매되고 있으며, 이 사실을 거의 모르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너도 나도 이러한 모피 제품들을 사서 유행처럼 입고 다닙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리털 다운이나 거위털 다운, 그리고 앙고라 토끼털 역시 산채로 털을 뽑아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3-4개월이면 동물들의 털이 자라는데 그때마다 동물들이 산채로 털이 뽑히고 있는 것입니다.

산채로 털이 뽑히는 동물들은 시뻘건 살가죽을 드러내고 피투성이가 된 채,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릅니다. 그러기를 2-3년 지나 상품성 가치가 떨어지면 그들은 도살되어 고기용으로 판매됩니다.

전세계적으로 '모피 퇴출'(Fur Free) 운동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인 휴고 보스, 아르마니, 구찌, 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타미 힐피거, 비비안 웨스트우드, 베르사체, 버버 리 등이 비윤리적이란 이유로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고, 세계 4대 패션쇼로 꼽히는 런던 패션위크는 지난 9월 열린 패션쇼부터 동물 모피로 만든 옷을 퇴출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내년부터 모피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였으며,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동물 털로 된 옷과 모자, 핸드백, 털이 달린 열쇠고리 등을 판매할 수 없도록 10월 18일 만장일치로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그리고 웨스트 할리우드는 모피판매 금지 조례를 통과시켜 동물에 대한 잔인성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임을 스스로 선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뉴질랜드, 인도 등에서도 모피 수입, 제작, 판매를 금지하였습니다.

오스트리아는 2004년 전국적으로 모피 동물 사육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고 이탈리아의 모든 밍크농장은 폐쇄되었으며, 네덜란드는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정책을 펴서 199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우사육을 금지하였으며, 친칠라 사육은 이미 1997년 금지되었습니다.

스웨덴은 2000년부터 전국의 모든 여우농장은 폐쇄되었고 스위스는 모피 농장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영국은 2000년의 모피동물사육 금지 법령에 의해 모피 동물사육이 완전히 금지되어 영국의 어느 곳에도 모피농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약 2만개 모피 농장이 성업하면서 세계 2위 모피 생산국이었던 노르웨이도 모피 생산을 전면 금지하면서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네덜란드,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영국 등과 함께 유럽에서 14번째로 모피 생산을 금지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모피는 반생명적이고 비윤리적인 잔인성으로 인해 더 이상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부끄러움과 수치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모피 퇴출운동이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모피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 의식 부족으로 매년 모피 수입,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피의 반생명성과 끔찍하고 잔인한 동물학대 진실을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고 모피제품의 수입, 판매 및 사용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주최: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보호활동가, 동물구조119, 충남동물보호감시단, 고양시유기동물거리입양캠페인, 내사랑유기동물거리입양캠페인, 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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