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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돈과 비즈니스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좋은 동영상 감상하기9]
이영환 동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승인 2018.11.01 11:20

[논객닷컴=이영환] 이 동영상의 연사 돈 텝스콧(Don Tapscott)은 <텝스콧 그룹>의 CEO를 맞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 사업가이며 또한 여러 방면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국제적인 인물이다. 탭스콧은 기업 전략 전문가로서 컨설팅 기업을 경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5권의 저서를 출간한 저자이기도 한데 그 중 최신작 『블록체인 혁명』은 블록체인 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미칠 효과에 대해 폭넓게 살펴본 저서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텝스콧은 아들 알렉스 텝스콧(Alex Tapscott)과 함께 최근 <블록체인 연구소>를 설립해 블록체인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본격적인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텝스콧은 저서에서와 같이 이 동영상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초래할 혁명적인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의 생각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지금까지 인터넷은 “정보의 인터넷”이었다면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가치의 인터넷”으로 변모한다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경제적으로 가치 있으면서 디지털화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 상에서 안전하게 거래될 수 있을 것이기에 블록체인 기술이 초래할 변화는 실로 엄청나다.

블록체인 기술이 본격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토시 나카모도(Satoshi Nakamoto)라는 가명의 개인이 주로 암호전문가들이 방문하는 사이트에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는 9쪽의 짧은 논문을 공표한 이후다. 이 논문에서 사토시는 은행이나 정부 또는 기타 중개기관들, 소위 중개인(middle man)없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거래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소개했으며 이 기술의 위력을 보여주기 위해 비트코인을 도입했다. 이것이 지금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의 탄생이었다.

또한 사토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중개기관 없이도 이중지불 문제(double spending problem)를 해결해 줌으로써 개인들끼리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한 마디로 공개 분산 원장(open distributed ledger) 기술로서 데이터 독점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텝스콧은 블록체인 기술이 초래할 혁명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텝스콧이 1세대 인터넷이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데는 획기적으로 기여했지만 불평등 문제를 포함해 적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했음을 지적한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로 상징되는 2세대 인터넷을 활용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텝스콧은 저서 『블록체인 혁명』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개선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다음 다섯 가지를 선정했으며 이 동영상에도 이 점을 강조한다: 1)토지소유권의 확보 2)진정한 공유기업의 육성 가능성 3)송금과 해외원조의 효율성 제고 4)자산으로서 데이터의 사유화 보장 5)공정한 보상체계의 확립

탭스콧이 강조한 이런 변화는 제대로 작동하는 시장경제를 구축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도 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경제 시스템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못지 않게 미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인공지능과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의 사회적·경제적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탭스콧의 동영상은 이런 취지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탭스콧이 블록체인 기술의 긍정적인 면만 지나치게 강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세상만물에는 양면성이 있으며 이는 블록체인 기술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블록체인 기술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술은 결국 이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인간의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영환

  동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 이사

  <시장경제의 통합적 이해> 외 다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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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동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ylee11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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