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한반도 평화·북미 정상회담 의지 밝혀…조속히 협상 테이블 마련해야

[오피니언타임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신년사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의지를 재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는 것은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립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또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추진한 남북 대화와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비핵화 방식 등을 둘러싼 북-미 간 이견을 돌파할 새로운 제안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아쉽다.

언론들은 “대북제재 해제의 대전제는 비핵화”라며 “선제적 조치를 통해 진정성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김정은, 진정성 있는 비핵화로 대결의 ‘새로운 길’ 피하라

중앙일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의지를 재천명했다. 그는 지난해 남북관계 개선을 ‘경이로운 성과’로 평가하고 한반도를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해 다자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조건 없이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김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는 돼 있다’면서도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새로운 길’은 다시 대결적인 국면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압박의 의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비핵화 다짐한 김정은 신년사, 북미협상 새 동력 삼아야

한국일보는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과거와 다른 톱다운 방식의 해법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결국 북미 정상이 무엇을 주고 받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협상이 진척되려면 상대에게 먼저 줄 것을 바랐던 지난해와 달리 서로 무엇을 줄 것인지 좀더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과 국제사회가 원하는 핵리스트 준비의 의지를 명확히 하고, 미국인 방북 허용 검토나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제재 면제 등 일부 행동을 보인 미국은 좀더 분명한 제재 해제를 결단해야 한다. 남북미 모두 주목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해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비핵화 재확인한 김정은, 북·미 마주 앉아 대화해야

서울신문은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로 최소 3개월 이상 북한의 대내외 정책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북·미 대화와 비핵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김 위원장이 미국이 꿈쩍 않는다면 정책 변경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경고도 했지만, 이는 미국의 상응 조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와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밝힌 만큼 북한과 미국은 이른 시일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 더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평화 정착과 북한 경제 발전은 함께 진전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져 남북 경협의 물꼬를 터야 한다. 기해년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물결이 가속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신문 1월 2일 사설>

경향신문 = 완전한 비핵화와 대미관계 진전 의지 밝힌 김정은 신년사 / 쌍용차 해고자 출근, '사회적 대타협' 가치 되짚는 계기로 / 청와대 감찰반 사태, 이제는 검찰 수사 지켜봐야

서울신문 = 비핵화 재확인한 김정은, 북ㆍ미 마주 앉아 대화해야 / '수출 한국'의 화려한 기록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 / 피감기관이 경비 대는 공직자 해외출장 엄격 제한해야

세계일보 = 김정은 신년사, '상응조치' 요구…선제 핵 포기만이 살길 / 자영업자 체감경기 최악, 정부는 현실 똑바로 봐야 / 의사 목숨 앗아간 병원 안전 실태, 근본 대책 시급하다

조선일보 = 세수 호황인데 '정무적' 국채 발행 압력, 국정 농단 아닌가 / 민간 기업 인사 개입도 이 정권이 하면 '가상한 일' / '김정은식 비핵화'와 '사실상 핵보유' 담은 北 신년사

중앙일보 = 김정은, 진정성 있는 비핵화로 대결의 '새로운 길' 피하라 / 대통령의 '경제실패 프레임' 탓…현장의 위기감 안 보이나 / 6000억 달러 수출시대 이끈 히든 챔피언들

한겨레 = "트럼프 만나겠다" 강한 의지 보인 김정은 신년사 / 대통령-여당 지도부 만남, '전방위 소통' 계기 되길 / 새해 첫날 '장애인 통역' 무더기로 해고한 공공기관

한국일보 = 비핵화 다짐한 김정은 신년사, 북미협상 새 동력 삼아야 / 문 대통령의 청와대 기강 당부, '내 사람'에게도 추상같아야 / 환자 흉기에 의사 사망, 병원 내 폭력 근절 시급하다

매일경제 = 소득 5만달러 도약 위한 新국부론이 필요하다 / '비핵화는 불변'이라는 김정은, 행동으로 보여야 / 최저임금 2차충격, 정부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말하라

한국경제 = "5년 뒤 중국 첨단산업 더 무서워진다"는 경고 / 소상공인들은 '포용성장' 대상 아닌가 / 김정은은 '북한 비핵화하겠다'는 의지 분명히 해야

칼럼으로 세상을 바꾼다.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