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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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타임스=신명관] 새해가 밝았는데 생각보다 새로운 느낌이 아니다. 학생 때처럼 학기가 끝나는 것도 아니고, 이렇다 하면서 세웠던 작년의 새해 목표 같은 것도 없었고, 그저 내 일을 계속하게 되겠지란 생각만 들었다. 어머니는 그 말을 듣자 “니가 늙어서 그래”라고 대답하셨다. 그거 스물일곱 살에게 할 소린가요 어머니!

1월 1일, 올해 첫 날의 나는 거리를 지나가면서 불이 켜진 가게들에게 눈이 갔다. 연초 성수기를 잡으려는 성형외과나 여행사, 헬스장이 아니어도 열려있는 가게들은 더러 있었다. 조그마한 음식점이나 편의점, 문구점들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연말연시란 어떤 느낌일까. 연말이라고 해서 저물지 않고, 새해라고 해서 들뜨지 않으며 한결같은 사람들이 지금은 나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나의 지난해들을 돌아보면서 바란다. 올해는 이 마음으로 한결 같아라. 순탄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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