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기업인 만나 경영 애로사항 청취, 불필요한 규제 없애고 경제 활성화해야

[오피니언타임스]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중견기업 대표들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 등 128명의 기업인과 만났다.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들에 이어 올 들어 문 대통령이 두 번째로 가진 ‘기업인과의 대화’여서 경제·산업계의 관심이 적지 않았다.

기업인과의 회동에 대해 청와대는 “경제계와의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라고 설명했다. 행사를 통해 기업 쪽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기업인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이번 대화를 계기로 정부 정책이 기업 투자 심리를 살리는 방향으로 전환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중앙일보: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만남, ‘시장과의 소통’ 출발점 돼야

중앙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기업인과의 대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 둔화로 우리 경제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새로운 산업과 시장 개척에 여러분(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앞장서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 ‘정부는 올해 여러분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앙은 “비록 해법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은 없었지만 경제 어려움을 인식하고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친 것만으로도 과거보다 진일보한 유연한 자세로 평가받을만 하다. 일주일 전만 해도 문 대통령은 ‘정부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겠다’며 방향 선회를 바라는 국민의 고개를 갸웃하게 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 기업 애로 들은 대통령, "이번엔 달라졌다" 평가 나와야

한국경제는 “청와대의 ‘소통’과 ‘경청’에 진정성이 있다면 이제는 뭔가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대화를 하는데 법무부는 기업 경영권을 옥죄는 상법개정안을 꺼내드는 식으로는 소통도 신뢰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기존 상법이나 공정거래법에 있는 경영권침해 독소조항을 없애나가야 한다. 일련의 친노조 기조의 고용 및 노동 정책도 이참에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은 “새해 들어 경제의 위기 징후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기업 93%가 ‘불황 국면’이라고 답했다. 정책전환의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듣기 좋은 대통령의 말이 기업인에게 ‘희망 고문’이 돼서도 안 된다. 대통령이 들은 기업 애로가 향후 정책에 최대한 반영되기 바란다. 그래야 대통령이 요청한 투자확대와 고용창출에도 속도가 붙는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기업인과 소통한 文대통령, 이젠 그들의 고충도 풀어줘야

매일경제는 “청와대의 희망처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일회성 행사를 벗어나 실제 과감한 규제 완화와 현장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기업인들에게서 고충을 들어놓고 하나라도 풀어주지 않는다면 기대를 했던 이들에게는 희망고문밖에 더 되겠나. 이번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정부 정책이 기업인들의 야성적 충동을 회복시킬 수 있는 쪽으로 달라지고 실제로 기업가 정신이 살아나도록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대통령과 기업인 대화, 성과로 이어져야

서울신문은 “기회 있을 때마다 사안별·분야별로 기업인과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 의견을 들었으면 한다. 그래야만 대통령이나 정부 관료들이 현장에서 체득한 기업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만난다면 굳이 전 정권의 정경유착 사례를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나아가 기업인의 얘기를 정책에 반영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1월 16일 사설>

경향신문 = 남북관계 변화 반영한 국방백서의 '북한은 적' 삭제 / 문 대통령과 재벌총수들의 만남, 생산적 결과 낳기를 / 미 국무장관의 "미 국민 안전 우선" 발언 우려할 일 아니다

서울신문 = 대통령과 기업인 대화, 성과로 이어져야 / 미세먼지, 진영 논리 아닌 국가 현안으로 대응해야 / '광주' 모독에 황 전 총리 입당, '도로 새누리' 된 한국당

세계일보 = 문 대통령은 기업인 말 새겨듣고 정책 방향 수정해야 / 국방백서 '북한은 적' 삭제…과도한 北 눈치보기 아닌가 / 탈원전 문제 제기에 귀 막은 文정부의 불통 행보

조선일보 = 여당의 합리적 정책 수정 요구 靑 수용하길 / 정부 미세 먼지 대책에 '원인 70%'가 빠져 있다 / 새 국방백서 속 우리 軍, 최후 보루 아닌 '설마' 집단 같다

중앙일보 = 최악의 미세먼지 오염, 마스크만으론 해결 못한다 / 드디어 '북한군=주적'을 삭제한 우리 국방백서 /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만남, '시장과의 소통' 출발점 돼야

한겨레 = '국정농단 2인자' 황교안의 낯 뜨거운 정치 입문 / 문 대통령-기업인 만남, '경제 활력' 높이는 계기 돼야 / '북한군=적' 삭제, 소모적 이념논쟁 벌일 일 아니다

한국일보 = 대통령ㆍ기업인 대화, 경제활력 회복 구체적 조치로 이어져야 / 국방백서 '북한은 적' 표현 삭제, 소모적 논쟁 없어야 / 편향 인사로 5ㆍ18 진상 밝히겠다는 한국당, 부끄럽지 않나

매일경제 = 기업인과 소통한 文대통령, 이젠 그들의 고충도 풀어줘야 / 北은 핵보유국 굳혀가는데…국방태세 이완 걱정스럽다 / 황교안 입당ㆍ3040세대 관심, 한국당 이번엔 달라질까

한국경제 = 기업 애로 들은 대통령, "이번엔 달라졌다" 평가 나와야 / '고무줄' 논란 단독주택 공시가격 제대로 산정하라 / "탈원전, 공론화로 정리됐다"는 靑 답변,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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