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이백자 칼럼
편지를 쓰세요[이백자칼럼]
김연수 | 승인 2019.01.16 12:06
ⓒ픽사베이

[논객닷컴=김연수]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특별한 날이 아닐 때는 편지를 잘 쓰지 않는다. 각자의 삶이 바빠진 요즘은 생일마저도 손편지보다는 메시지나 기프티콘으로 축하를 전한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그것을 서운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듯하다.

나는 편지를 쓰는 게 좋다. 그리고 편지를 받는 것은 더 좋다. 사춘기 시절에는 내가 쓴 편지를 읽고 누군가 울 때 무언가 해냈다고 느꼈다. 누군가를 감동하게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글재주가 없는 친구들은 편지쓰기를 꺼렸지만 나는 종종 그들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그렇게 여러 사람에게 받은 편지들은 아직도 내 방 책상 밑 각기 다른 크기의 상자 안을 가득 채웠다. 엄마는 이미 읽은 편지는 좀 버리라고 말하지만, 온전히 내 생각을 하며 썼을 편지는 내가 그들을 잊었으면 모를까 쉽게 버릴 수 없다.

편지는 말로 전하기 어려운 감정의 형태를 담아내기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생각을 정돈하여 감정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꾹꾹 눌러쓴 글씨체는 편지를 쓴 사람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아직 진심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연말을 핑계로 짧게 몇 자를 적어보는 건 어떨까. 물론, 나는 방금 편지를 한 통 적고 오는 길이다. 

김연수  ide04060@naver.com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매체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논객닷컴 | (03163)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2, 대일빌딩 1405호
대표전화 : 070-7728-8569 | 팩스 : 02-722-65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국
제호: 논객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778 | 등록일 2011년 9월 27일 | 발행일: 2011년 10월 1일 | 발행ㆍ편집인 : 권혁찬
Copyright © 2019 논객닷컴.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