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화해로 북한지역 관광위한 민간 항공기 수요증가?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KAI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 지난해 KAI(한국항공주주산업)는 미 고등훈련기 사업자 선정, 필리핀 수리온 수출 , FA-50 경공격기 아프리카 보츠와나 등에 모두 실패했습니다.

김조원 KAI 사장의 신년기자회견은 어떻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를 얘기 하는 자리여야 마땅했습니다.

김조원 사장은 이날 “KAI가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에 대한 환상을 깨고 거듭나야 한다. 정부의 군수공장에서 벗어나 진정한 항공우주업체로 태어나겠다”며 방향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김 사장은 T-50은 미국 록히드마틴이 설계한 비행기고 우리는 들러리에 불과 하다고도 했습니다.

1975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만든 포니 자동차도 T-50 고등훈련기와 다를 게 없던 차였습니다. 포니는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차입니다. 불과 40년 만에 현대차는 세계 톱5의 자동차 회사가 됐습니다.

우리의 항공사업은 1990년대 후반 현대,삼성,대우의 항공부문을 통합해 1999년 KAI가 설립되면서 본격화 됐습니다. KAI의 역사만 봐도 20년에 가깝습니다.

90년대만 해도 현대차는 자동차 자동미션을 만들지도 못해 연구진들이 밤을 새워가며 일본차의 미션을 베껴 기술을 습득했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아무도 안 된다는 자동차 산업을 자기 스스로의 힘과 의지로 극복해 냈습니다. 물론 정부의 자동차 산업육성책도 있었지만 KAI의 전투기 사업처럼 정부가 나서 돈과 물량을 확보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김조원 사장은 항공기 전투기 수출을 냉정하게 접급해야 한다고 하면서 생뚱맞게 민항기 사업에 손을 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근거로 남북이 평화체제로 들어서고 관광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민항기 수요가 높을 거라고 했습니다.

회사는 최악의 상황을 갖고 경영하는 곳인데 , 김 사장은 무슨 배짱으로 그런 희망에 회사경영을 올인 하자는 건지? 알다 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조원 사장의 임기는 22개월 남았습니다.

그동안 김조원 사장이 분식회계 의혹으로 흔들리는 조직을 안정시키고 KAI 비전을 정립했다면 이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놓을 시기가 됐습니다. 경영자는 실적으로 말한다는 사실을 김조원 사장이 보여주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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