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지난 2일 포항제철소 신항만 5부두 신석하역기에서 발생한 직원 사망 사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정미 의원은 14일 “경북소방본부 구급활동일지와 포스코 속보 보고서를 맞춰 보니 고인 발견 후 1시간이나 늦게 119 신고가 이뤄졌다”며 “포스코의 사고 은폐, 조작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정미 의원에 따르면 포스코 인턴이 지난 2일 오후 5시 41분 쓰러진 직원을 보고 심폐소생을 했다. 5분 후 사내 구급 요원들이 심폐소생과 제세동기(심장 충격)를 했다.

오후 6시 38분 포스코는 119에 사고자 심정지 신고를 했다. 12분 뒤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을 했지만 해당 직원은 혈압, 맥박, 호흡, 산소포화도 등이 모두 제로 상태였다.

아울러 이정미 의원은 “사고 처리 과정에서 경찰은 유족에게 조사서 서명을 재촉했다. 부검하지 않으려는 의도였다. 119 센터는 구급활동일지를 쓰면서 망인을 질병 부분에 넣었다”며 “포스코 주장이 일방적으로 반영된 건 아닌지 미심쩍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