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사천 본사에서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의 동체앞 구조물인 벌크헤드(기본틀)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벌크헤드는 항공기 앞쪽 구조물로 전투기의 속도가 높아질수록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강도와 정밀도가 높아야 한다.

KAI에 따르면 현재 KF-X 전체 설계도면의 약 15%가 설계됐다. 상세설계 검토(Critical Design Review)가 완료되는 오는 9월 이후에는 80% 이상으로 높아진다.

KF-X는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이래 2016년 체계요구조건검토(System Requirement Review)와 체계기능검토(System Functional Review)를 통과했다.

지난해 기본설계검토(Preliminary Design Review)를 통해 항공기 외형을 확정됐다. KAI는 2021년 4월에 KF-X의 시제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KAI는 T-50과 FA-50의 개발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KF-X의 비행제어 컴퓨터와 항전장비 등의 국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KF-X 시제기 개발에는 미국의 F-18, F-35통합전투기 등의 개발에 적용했던 진화적 개발개념을 적용해 개발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진화적 개발개념은 제작하려는 전투기의 기본 설계에 맞춰 전투기의 시제기를 만들고 여기에 군의 요구사항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한편 KF-X사업은 8조원의 예산이 드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2026년 한국공군이 사용할 최초의 국산 전투기를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