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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닉 공원 ‘서울식물원’[이종원의 프리즘 속 세상]
이종원 | 승인 2019.02.27 06:08

[논객닷컴=이종원] 봄비가 내리고 싹트는 우수가 지났다. 날도 좀 풀렸으니 어디론가 나가고는 싶은데,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는다. 이럴 때 쾌적하고 따뜻한 식물원 온실이 실내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서울식물원은 전 세계의 식물과 문화를 소개하고 도시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 10월, 서울 마곡 김포평야에 임시 개장했다.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서울 최초의 ‘보타닉 공원’으로 영문 이름은 ‘SEOUL BOTANIC PARK’이다.

서울식물원의 인기 명소인 인공폭포와 스카이 워크. 서울식물원은 전 세계의 식물과 문화를 소개하고 도시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조성된 보타닉 공원이다.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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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구간인 주제원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처럼 생긴 온실 건물이 우선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온실 안으로 들어가니 안경과 카메라 렌즈에 순식간에 김이 서릴 만큼 밀려오는 열기가 방문객을 반긴다.

숲으로 꾸며진 안내데스크와 정원에서 차를 마시는 ‘식물원 카페’는 마치 숲속 전시장에 들어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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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뉜 온실에는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부터 야자나무 중 가장 크기가 큰 대왕야자,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인도보리수 등 평소 보기 힘든 식물들로 가득했다.

지중해관의 선인장은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인기 만점이다. ⓒ이종원
재배증식온실에서 식물연구과 실무관이 봄에 주제원에 심을 식물들을 관리하고 있다.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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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200개의 소형 화분으로 만든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는 온실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고 온실 속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와 인공폭포는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관람객들은 먼 나라에서 이사 온 식물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온실 속에 열두 개 나라가 어떻게 담겨있는지 다채로운 볼거리에 추억을 남기기 바빴다.

지중해의 올리브를 문화역사적인 설명과 함께 전시했다. ⓒ이종원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인도보리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 ⓒ이종원

시민들이 일상에서 식물을 즐길 수 있도록 고려한 흔적이 눈길을 끌었다. 숲으로 꾸며진 안내데스크와 정원에서 차를 마시는 ‘식물원 카페’는 마치 숲속 전시장에 들어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씨앗 도서관’에서 종자를 빌려 집에서 심어보는 ‘씨앗 대출’ 은 도시에 사는 시민들에게 식물을 가까이 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씨앗 도서관에 전시된 각종 종자들. ⓒ이종원
200개의 소형 화분으로 만든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는 온실의 랜드마크다. ⓒ이종원

정수민 서울식물원 전시운영과 주무관은 “임시개장을 한지 석 달 만에 벌써 100만 명이 넘는 입장객을 맞이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식물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운영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식물원은 현재 30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중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식물 종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열대관의 연못에 핀 연꽃의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기에 바쁘다. ⓒ이종원
온실의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자동 분무기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종원

봄의 향기가 곳곳에서 다가오는 계절의 길목이다. 풋풋한 풀내음이 풍기는 식물원에서 초록이 전하는 안식과 함께 새봄의 낭만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이종원

 서울신문 전 사진부장

 현 서울신문 사진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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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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