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매출, 농심에 2000억 앞지르고 라면 MS도 30% 눈앞

오뚜기의 쇠고기 미역라면과 농심의 신라면= 인터넷 쇼핑몰 최저가와 현대Hmall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 오뚜기가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 농심을 멀찌감치 떨쳐 버리면서 이들 기업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오뚜기의 매출은 2조 971억원으로 농심의 1조 8578억원 보다 2000억원 가량 많다. 

이들 기업의 격차는 영업이익율에서도 드러난다. 오뚜기는 지난해 1362억원, 농심669억원으로 2배가량 앞선다. 

이들 기업의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농심은 60%, 오뚜기 25%대 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는 농심의 매출 부진이 라면시장에서 오뚜기 라면에게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또 신제품의 매출부진에 있다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 그룹전체 매출중 라면매출 비중이 60%를 차지 한다” 며 “경쟁사의 할인행사 등과 경기침체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오뚜기는 진짬뽕, 쇠고기미역라면 등의 연이은 소비자 호평으로 매출에 가속이 붙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 매년 라면의 시장점유율이 2~3% 오르고 있다”며 “ 올해안에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라면 시장은 농심 50%, 오뚜기 28%, 삼양식품 8~9%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의 라면 점유율은 한때 70%에 달했지만 2014년 오뚜기의 진라면이 성공을 거두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2014년 58.9%, 2015년 57.7%, 2016년 53.9%, 2017년 52%. 지난해 50% 였다.

반면 오뚜기는 2014년 18.3%, 2015년 20.4%, 2016년 23.2%, 2017년 25.6%에서 지난해 28~29%로 껑충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 오뚜기의 라면 매출이 10%였을 때는 농심이 할인행사 등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뚜기 라면 매출이 급등하면서 농심도 할인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며 “ 이대로라면 오뚜기의 시장점율이 올해 30%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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