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순 이화여대 교수가 결국 국립환경과학원장으로 임명됐다. 환경부는 오늘(28일) 국립환경과학원장 임명에 대해 “대학 및 환경 관련 학회에서의 연구·활동 경력과 주요 정부기관에서의 자문위원 활동 등을 고려해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정치적 인사라는 의구심이 든다.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는 대표적인 대운하 의 대표적 찬성론자이자, 4대강사업 만능론자였다. 운하와 4대강으로 수질, 홍수, 가뭄, 정제성장 등 전지전능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발언은 ‘화물선 스크류가 돌면 수질 개선이 가능하다’라는 해괴한 논리였다. 생태계의 보고이자 국민이 마시는 식수원인 4대강을 어항으로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박석순 교수 임명에 대해 환경부는 관련 학회 활동과 정부기관 자문위원 활동을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박석순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 4대강사업에 가장 많이 관여한 인사로,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4대강사업의 핵심 논란이 될 수질과 관련해 측근인 박석순 교수의 국립환경과학원장 임명은 이명박 대통령이 수질 논란을 감출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박석순 교수의 지난 행적은 정치적으로 정권과 타협하고 움직였다. 향후 국립환경과학원장으로 수질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정치적이고 타협하며 설명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석순 교수는 전문가보다는 정치인의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민심을 수습하겠다는 대통령이 어청수 전 경찰청장을 경호실장 임명했다. 국민의 뜻을 명박산성으로 막겠다는 뜻이다. 또 박석순과 같은 정치적 수질 전문가를 임명한 것은 국민의 뜻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겠다는 뜻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8.31일 대운하 찬동인사들의 반갑지 않은 내정을 통해 박석순 교수의 내정 철회를 요청했고, 지금 역시 임명 철회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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