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공정업무 수행에 의구심...즉각 사퇴해야”

[오피니언타임스=NGO 논객]

– 사외이사 맡았던 제약사, 불법 리베이트 조사 중

– 이해관계 충돌가능성 높아 공정한 업무수행에 의구심

사진 경실련 홈피 캡쳐

경실련이 “제약사와 밀접한 관계가 드러난 이의경 식약처장이 공정한 업무수행을 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지난 3월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이의경 성균관대 교수가 취임했다. 그러나 취임한지 3일 만에 국회 업무보고에서 이의경 처장과 제약사와의 밀접한 관계가 드러났다. 이 처장은 2016년 3월 18일부터 JW중외제약 사외이사를 맡아오다 처장에 임명되자 바로 사퇴했다. JW중외제약은 36억원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식약처가 조사 중이고 지난 2월에는 압수수색까지 당한 회사다. JW중외제약 사외이사 출신인 이 처장이 JW중외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 조사를 한다는 것은 조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큰 타격을 줄 뿐더러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의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또한 유유제약은 2018년 3월 28일부터 이 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유유제약은 지난 1월 의약품 안전관리교육 소홀로 행정처분을 받은 이력도 있다”

경실련은 “식약처는 제약사를 관리감독하고 행정처분을 내리는 감독기관”이라며 “그런데 제약사와 이해관계가 있는 신임 식약처장이 제약사의 관리감독에 얼마나 공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의 건강보다 제약사 민원 해결에 더 치우치는 것이 아닐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식약처 국회 업무보고에서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지적한 대로, 이 처장이 최근 3년 동안 연구용역을 수주한 55건 중 제약회사로부터 받은 용역이 43건, 금액으로는 65억원 중 35억원에 이른다. 또 연구를 준 제약사 대부분 상위 매출 20위 회사들로 밝혀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연구용역도 대부분 제약사 제품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이 처장과 제약사와의 관계는 밀접하고,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서 제약사들의 이익을 대변해왔다고 할 수 있다. 엄중하고 공정해야 할 식약처장으로 자격이 없다”

경실련은 “식약처는 제약사 불법 리베이트 문제뿐 아니라, 바이오의약품에 관한 규제완화 요구, 제약사가 이익이 되지 않아 만들지 않으려는 희귀필수의약품의 관리 등 제약사와 관련된 중요하고 시급한 업무가 산적해 있다”며 “제약사와 밀접하게 연결된 이의경 처장은 이해관계 충돌의 가능성이 높아 공정한 업무수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국민 건강과 공정한 식약처를 위해 즉각 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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