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소형 무장헬기(Light Armed Helicopter, LAH) 시제 1호기의 엔진 최초 가동에 성공했다.

8일 KAI에 따르면 이번 엔진 가동은 지난 5일 경남 사천시 본사에서 시행됐다. 방위사업청 사업관리자가 참관했고 KAI 비행시험진행관이 통제했다.

KAI는 2015년 6월 LAH 개발을 시작했다. 2016년 8월 기본 설계, 2017년 11월 상세 설계가 끝났다. 지난해 12월 LAH 1호기가 공개됐다. 지난 1월부터 지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엔진 가동은 지상 시험의 막바지 단계인 엔진Run에 포함된다. 엔진Run은 △동력전달장치 △비행 조종 △연료 유압 △전기 계통 등이 헬기에 통합된 상태에서 작동 여부를 테스트하는 절차다. 기간은 약 2주다. LAH가 엔진Run에 합격하면 본격적인 비행 시험에 들어간다.

KAI 관계자는 “이달 중 초도비행 준비검토회의를 통해 비행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올 상반기 초도 비행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KAI는 2022년 8월까지 비행 시험을 마친 후 전투적합성 여부를 판정받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전투적합성까지 통과하면 그해 11월 LAH 개발이 끝난다.

최종호 KAI 개발본부장(전무)은 “LAH 엔진 가동까지 애쓴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비행 시험도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