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지난 10년간 계열사 및 보유부동산 추이 분석
[오피니언타임스=NGO 보고서]
-10년간 계열사 142개 증가, 비제조업 110개사로 제조업(32개)의 3.4배
-건설·부동산·임대 관련 업종 13개에서 41개(3.2배)로 가장 많이 늘어
"현대차·삼성·SK·롯데·LG 등 이른바 5대 그룹이 지난 10년간 자본력으로 쉽게 수익창출이 가능한 건설·부동산·임대업 등 비제조업 쪽에 문어발식으로 넓히고 토지매입에 경쟁적으로 나서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켜 왔다"
경실련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대 그룹의 2007년부터 2017년까지 계열사 변동' 등을 분석해 발표한 내용입니다.
"이 기간 중 늘어난 5대 그룹 계열사(142개) 중 약 77%인 110개사가 비제조업 계열사였다. 비제조업 계열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롯데로 38개사가 늘었고 LG 28개사, SK 18개사, 현대차 14개사, 삼성 12개사가 뒤를 이었다. 또 5대그룹 계열사 중 건설·부동산·임대업 관련 계열사 수는 2007년 13개에서 2017년 41개로 28개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롯데 14개, 현대차 9개, SK 4개, 삼성 1개 순"
경실련은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완화가 재벌의 땅 사재기와 부동산 투기로 이어졌고, 재벌은 본업인 제조업 등을 외면하고 건설과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의 계열사를 대폭 늘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땅값이 폭등하고 아파트값 등 주택가격도 폭등했다. 우리사회 불평등과 격차의 원인은 ‘땅과 집’ 등 공공재와 필수재를 이윤추구의 수단으로 이용하므로 인해 발생한다. 재벌은 앞장서 불로소득을 노리고 부동산투기를 했고, 업무용·사업용 토지가 아닌 비업무용 토지를 늘려왔다”
경실련은 “5대 재벌의 2017년 기준 토지(땅) 자산은 75.4조원으로 2017년(23.9조원)에 비해 51.5조원이 늘었다”며 “이는 10년 전인 2007년에 비해 3.2배가 는 것으로 재벌의 토지자산 증가가 건설/부동산/임대업 계열사 증가와 무관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경실련 분석결과 2017년 현재 토지(땅)자산은 장부가액 기준으로 현대차가 24.7조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롯데 18.1조원, 삼성 16.1조원, SK 10.2조원, LG 6.3조원 순이었습니다. 지난 10년 증가액 순위는 현대차가 19.4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롯데 11.9조원, 삼성 8.4조원, SK 7.1조원, LG 4.8조원.
경실련은 “규제하고 감시해야 할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오히려 규제를 풀어 투기를 조장해 왔다”면서 “우리 사회의 정보와 자산의 불평등, 기회와 소득과 자산 등의 다중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재인 토지를 이윤추구 수단으로 이용하는 반칙행위 등에 대해 강력한 규제와 불로소득 환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책적 지원(세금, 금융, 수출 등)을 등에 업고 덩치를 키운 재벌기업들은 주력사업과 무관한 문어발식 확장과 토지매입에 경쟁적으로 나서며, 더욱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출자총액제한제도로 재벌들의 경제력 집중을 일정 부분 제한해 왔으나, 출총제는 폐지와 부활을 거듭하다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무력화됐다. 2009년 3월 이명박 정부에서 규제 완화를 이유로 완전폐지됐다. 현재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제도로는 상호출자 제한, 채무보증 금지, 지주회사 제도가 있으나 모두 실효성이 없고 유명무실한 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경실련은 이에 따라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출자 계열사)에 출자받은 계열사(피출자계열사)는 다른 계열사에 출자를 금지토록 2층으로 출자구조를 제한(단, 100% 출자는 적용제외)하고 공시대상 기업집단(자산 5조원)에 대해서는 보유부동산(토지 및 건물)의 ▲건별 주소 ▲면적 ▲장부가액 ▲공시지가 등을 사업보고서에 의무공시 및 상시공개하도록 공정거래법 등 관련법부터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실련 발표 전문> ❍ 경실련은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 기업집단 목록상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업종현황을 조사 및 분석함. 1) 5대 재벌 제조 및 비제조업 증감 현황 ❍ 5대 재벌은 지난 10년 동안 제조업 32개사보다 3.4배 많은 110개의 비제조업 계열사를 늘려온 것으로 나타남. 5대 재벌의 2007년과 2017년 계열사를 제조업과 비제조업으로 분류한 결과, 제조업종 계열사는 2007년 88개사에서 2017년 120개사로 32개사, 1.36배가 증가했음. 비제조업은 2007년 139개사에서 2017년 249개사로 110개사, 1.7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 전체 계열사는 2007년 227개사에서 2017년 369개사로 142개, 1.62배 증가함.
2) 5대 재벌그룹별 제조업과 비제조업 계열사 증감 현황 ❍ 5대 재벌그룹별 계열사 증가는 롯데가 46개사로 가장 많고, 다음 SK 39개사, LG 37개사, 현대차 17개사, 삼성 3개사 순이었음. ❍ 5대 재벌 중 비제조업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롯데 38개사, LG 28개사, SK 18개사, 현대자동차 14개사, 삼성 12개사 순이었음.
3) 5대 재벌 건설·부동산·임대업 계열사 현황 ❍ 지난 10년(2007~2017) 동안, 건설/부동산/임대업종은 22개사가 증가하여 증가 계열사 142개사 중 15%를 차지했음. 하지만 실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계열사를 포함하면 28개사가 증가, 약 20%를 차지하여, 5대 재벌 계열사 중 건설/부동산/임대업종으로의 진출이 실제 가장 높았음을 알 수 있음. ❍ 5대 재벌의 계열사 중 실제 건설/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는 계열사 수는 2007년 13개사에서 2017년 41개사로 28개, 3.2배가 증가했음. 그룹별로는 롯데가 14개사가 증가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현대차 9개사 증가, SK 4개사 증가 순으로 높았음.
4) 지난 10년 5대 재벌의 토지(땅) 자산 장부가액 증가현황 ❍ 5대 재벌의 2017년 기준 토지(땅) 자산은 75.4조원으로 2017년 23.9조원에 비해 51.5조원이 증가했음. 이는 10년 전인 2007년에 비해 3.2배가 늘어난 것임. 이는 재벌의 토지자산 증가가 건설/부동산/임대업 계열사 증가와 무관치 않다는 것임. ❍ 2017년 현재 토지(땅)자산은 장부가액 기준으로 현대차가 24.7조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롯데 18.1조원, 삼성 16.1조원, SK 10.2조원, LG 6.3조원 순임. 지난 10년 증가액 순위는 현대차가 19.4조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롯데 11.9조원, 삼성 8.4조원, SK 7.1조원, LG 4.8조원 순임.
5) 종합 분석결과 ❍ 5대 재벌 계열사는 2007년 227개에서 2017년 369개로 1.6배가 늘었음. 특히 계열기업 142개 중 제조는 32개, 비제조업은 110개였음. 구체적으로 보면 진출이 용이하고 내부거래가 편리한 금융업, 건설·부동산·임대업, 도·소매업, 전문·과학·기술·교육·사업지원 서비스업 등에 중점을 두고 계열사를 확장해 온 것으로 나타났음. • 주목할 점은 공시된 업종을 비롯해 사업내용에 건설·부동산·임대업이 있는 계열사까지 포함할 경우 건설·부동산·임대업 계열사는 2017년 기준 41개사(28개 증가)로 3.2배가 증가해 사실상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음. 이는 지난 10년간 5대 재벌이 토지자산을 2007년 24조원에서 2017년 75.4조원으로 3.2배를 늘린 것과 무관치 않다고 판단됨. 결국 재벌의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토지(땅)자산을 늘렸다는 것임. ❍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 완화는 재벌의 땅 사재기와 부동산투기로 이어졌고, 재벌은 본업인 제조업 등을 외면하고 건설과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의 계열사를 대폭 늘렸음. 지난 10년 동안 땅값이 폭등했고, 아파트값 등 주택가격도 폭등했음. 우리 사회 불평등과 격차의 원인은 ‘땅과 집’ 등 공공재와 필수재를 이윤추구의 수단으로 이용하므로 인해 발생함. 재벌은 앞장서 불로소득을 노리고 부동산투기를 했고, 업무용·사업용 토지가 아닌 비업무용 토지를 늘려왔음. 이를 규제하고 감시해야 할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오히려 규제를 풀어 투기를 조장해 왔음. 우리 사회의 정보와 자산의 불평등, 기회와 소득과 자산 등의 다중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재인 토지를 이윤추구 수단으로 이용하는 반칙행위 등에 대해 강력한 규제와 불로소득 환수가 시급함. ❍ 정부 정책적 지원(세금, 금융, 수출 등)을 등에 업고 덩치를 키운 재벌기업들은 주력사업과 무관한 문어발식 확장과 토지매입에 경쟁적으로 나서며, 더욱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키고 있음. 과거에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이하 출총제)로 재벌들의 경제력 집중을 일정 부분 제한해 왔으나, 출총제는 폐지와 부활을 거듭하다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무력화됨. 2009년 3월 이명박 정부에서 규제 완화를 이유로 완전폐지되었음. 현재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제도로는 상호출자제한, 채무보증 금지, 지주회사 제도가 있으나, 모두 실효성이 없고, 유명무실한 제도로 운영되고 있음.
6) 경실련 대안 1.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출자 계열사)에 출자받은 계열사(피출자계열사)는 다른 계열사에 출자를 금지토록 2층으로 출자구조를 제한(단, 100% 출자는 적용제외) 2. 공시대상 기업집단(자산 5조원)에 대해서는 보유부동산(토지 및 건물)에 대해 ▲건별 주소 ▲면적 ▲장부가액 ▲공시지가 등을 사업보고서에 의무공시 및 상시공개하도록 공정거래법 등 관련법부터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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