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2000원 공모가의 3분1 토막 난 코오롱 티슈진, 3500여 관절염 환자 소송 잇따를듯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와 등기임원으로 등재돼있는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한국경제TV와 KBS보도내용 영상 캡쳐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 뒤바뀐 세포로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허가를 받았던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결과가 15일 예정된 가운데 관련 약물로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의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인보사의 미국제조법인이자 코스닥 상장회사인 코오롱 티슈진의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소송 등이 발생할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의 매출 1325억원 중 인보사의 매출은 73억원으로 10% 미만이다. 식약처의 허가취소결정이 나도 매출에는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2021년 미국 FDA의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코오롱 티슈진의 최근 주가가 공모가의 3분의 1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또 코오롱 생명과학과 코오롱 티슈진의 등기임원을 맡고있는 이우석 대표와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등에 대해 주주들의 주가 폭락 등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과 티슈진 대표는 인보사 출시에 맞춘 기자회견에서 “인보사의 미국시장 연매출은 최대 6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며 “미국이 전체 의약품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만큼 글로벌 매출은 그 이상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탑 10 의약품 이상의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치료제는 3500여명의 관절염 환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55개 병원에서 1020명의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식약처의 인보사에 대한 승인취소와 관계없이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며 "특히 미국의 경우 치료환자들이 대형 로펌을 통해 거액의 소송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생명과학은 회사 입장형식의 글을 통해 “저희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 및 환우 여러분과 소통하고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코오롱 티슈진의 주가는 지난해 5만원 대에서 1만9000원대로 떨어졌다. 2017년 11월 코스닥 상장한 코오롱티슈진의 공모가는 5만2000원이었다.

법무법인의 A변호사는 “2017년 인보사의 국내신약 특허가 나고 미국 수출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투자한 사람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며 “장기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의 소송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의 국산신약 29호를 받았다. 하지만 미국 임상실험 과정에서 주성분중 연골세포가 신장세포로 바뀐 것이 확인돼 지난달 31일 판매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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