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 문제와 관련해 절충론이 민주당에서 제기된다는 관측이 나돌자 손학교 민주당 대표가 쐐기를 박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11일 열린 확대당지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소신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이라는 하나의 울타리에 있는 한 모아진 의견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손 대표는 "민주당 지지자의 2/3가 한미FTA에 반대하고, 민주진보진영 전체로 보면 그야말로 대다수가 한미FTA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소신과 해법이 서로 달라도 한배를 탔으니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의 뜻, 10+2 재재협상이라는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손 대표는 "지금의 한미FTA는 미국의 일방적인 재협상으로 양국간 이익균형이 깨져 있고, 주권을 침해하는 FTA"라고 규정하고 "민주당은 조금 늦더라도 돌아가는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FTA는 19대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맞다"며 "문제의 본질은 몸싸움이 아니라 국가 의 중대사를 야당의 동의없이 밀어붙이려는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의 이런 발언은 민주당 의원 45명이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에 관한 절충론을 마련했다는소식에다 김진표 대표가 "민주 강경파의 주장은 여당에 짓밟히는 쇼 한번 하자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동아일보 보도가 겹쳐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이다.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과 발언이 한나라당을 상당히 고무시키고 당의 전열이 흔들릴 가능성이 엿보임에 따라 분위기를 추스르자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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