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CJ, SK그룹 아시아나 검토할 생각 전혀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모습=아시아나항공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기자]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화와 CJ그룹은 일부 언론 보도의 아시아나 인수설에 대해 검토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선언이 나온뒤 일부 언론들은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전을 포기한 이유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다.

그 이유로 한화디펜스의 항공기엔진사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한화 디펜스가 생산하는 전투기 엔진 등은 독자적인 항공기 엔진사업이 아니라 GE사의 기술지도를 받아 일부 엔진을 하청생산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 항공과 한화그룹과는 사업의 연관성이 없다” 며 “ 왜 이런(아시아나항공 인수)기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또 CJ그룹이 대한통운에 이어 항공물류도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CJ 헬스케어를 1조30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자산규모 8000억원대의 CJ헬로비전도 LG유플러스에 매각해 2조원대의 인수자금 실탄을 마련했다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CJ그룹 관계자는 “ 일부 언론의 CJ그룹 아시아나 인수설은 말도 안되는 소설에 가깝다” 며 “아시아나의 재무건전성이 정상으로 돌아와도 관심없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 자금력이 충분한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SK그룹 관계자는 “일부 언론의 추측이고 지난해 공시를 통해서도 아시아나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에 직접 뛰어들기보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너무 앞서 나가 있다. 매각의 실무는 아시아나가 하고 채권단은 협조하는 구조"라며 “ 유동성을 안정화하는데 6개월은 걸린다. 그 뒤에 문제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 현대상선처럼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회사를 정상화해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시아나 항공의 차입금 규모는 약 3조 6000억원이다. 이중 1년 내 갚아야 하는 부채만 1조원이다. 국내 투자회사들은 아시아나 항공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매각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대형 투자사 A 대표는 “아시아나 항공의 부채규모 외에도 항공산업이 국제적으로 경쟁이 치열해 커다란 메리트가 없어 당분간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며 "결국 산업은행이 당분간 아시아나를 끌고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상선은 산은이 관리를 시작한 2016년 9월 이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지난달 산은은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와 경영진등을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교체했지만 여전히 흑자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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