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청와대 간담회서 원로들, 정치 현안, 노동문제 쓴소리, 대통령은 새겨들어야

[오피니언타임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사회 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정치 현안, 노동문제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원로들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원로들은 최근 선거법 개정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국회의 극한 대치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윤 전 장관은 “야당이 극한 저항으로 나오면 대통령이 포부를 펴기 힘들다”며 “대통령께서 정국을 직접 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들은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를 이끌며 험로를 헤쳐 나온 원로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새겨듣고 사회통합과 외교 현안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문 대통령, 통합 요청하는 원로들 쓴소리 새겨야

서울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사회 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영삼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홍구 유인문화재단이사장은 ‘여야 합의가 원천적으로 어렵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30년 전에도 해냈다. 지속적인 대화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대통령이 직접 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은 ‘지금 일본은 레이와 시대로 바뀌는 등 새로운 전환점을 찾고 있다. 국왕이 바뀌었으니 새로운 움직임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회학자인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는 ‘정권 2년이 되고 반환점을 돌고 있는데 정책 기조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고용주도성장으로 바꾸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여야 대치 직접 풀라”… 文, 원로들 쓴소리 새겨듣길

세계일보는 “원로들의 지적대로 최근 우리 사회의 갈등 양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달 25일 제56회 법의날 기념행사는 둘로 갈라져 진행됐다. 쪼개진 법의 날 기념식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흔들리는 법치주의의 현주소를 보여준 장면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어제 여야 4당이 선거법개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것에 반발해 집단 삭발하면서 장외투쟁의 강도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최근에는 청와대 홈페이지마저 정쟁의 무대가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국당 해산 청원 동의자가 어제 오후 170만명에 육박했다. 원로들의 주문대로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갈등 해소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곧 시작되는 임기 3년 차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국정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사회원로도 ‘소주성’ 걱정…문 대통령 ‘경청’만 할건가

중앙일보는 “경제 원로들에 이어 사회원로들에게서까지 경제 정책 기조의 전환을 요구하는 고언(苦言)이 쏟아져 나왔다. 극심한 진영대결로 인한 국가적 에너지 소모를 막기 위해선 문 대통령이 ‘통합’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취지의 제안도 적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정부는 왜 사회원로들까지 이렇게 걱정하고 있는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은 “문 대통령 스스로도 ‘실용’이란 단어를 강조한 만큼, 어제 원로들의 지적은 경청하는 걸 넘어 스스로 말한 대로 반드시 실용적으로 실천을 해야 할 때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원로들을 만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요 신문 5월 3일 사설>

경향신문 = 문무일 검찰총장의 부적절한 '수사권 조정' 반발 / 정부, 재벌개혁 칼날 무디다는 고언 무겁게 받아들여야 / 산재 발생, 찾아내는 것보다 막는 게 더 중요하다

서울신문 = 검찰총장과 여당 내 반기, 사법개혁 걸림돌 되면 안 돼 / 청년 정책, 총선용 아닌 국가 미래 전략이어야 / 문 대통령, 통합 요청하는 원로들 쓴소리 새겨야

세계일보 = 檢 패스트트랙 법안 반대, 공론화 계기 삼아야 / "여야 대치 직접 풀라"…文, 원로들 쓴소리 새겨듣길 / 靑 청년정책관 신설, 정책 안 바꾸면 '총선용' 소리 들을 것

조선일보 = '적폐 수사' 件件이 지시한 대통령이 "통제할 수 없다"니 / 무모 무리한 패스트 트랙, 내부서 터져 나오는 반발 / 59%가 "살림살이 나빠졌다", 국민 못살게 만든 '소득 주도 2년'

중앙일보 = 수사권 조정, 검경 밥그릇이 아니라 국민 권익이 기준이다 / 사회원로도 '소주성' 걱정…문 대통령 '경청'만 할건가

한겨레 = 우려할 만한 검찰총장의 '민주주의 우려' 발언 / 문 대통령의 '원칙 있는 협치' 발언을 주목한다 / '시스템 반도체' 지원, 삼성에만 쏠려선 안 된다

한국일보 = '정치 복원' 주문한 사회 원로들…대통령의 다음 행보 주목한다 / 비대한 檢권력 분산ㆍ견제가 반민주적이라는 문무일 총장의 인식/ '청년정책' 전담기구, 청년세대 사소한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매일경제 = 청년정책,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도전할 여건부터 만들라 / "소득주도성장 핵심 전제부터 틀렸다" / 미국서도 인정받은 한국형 원전, 국내선 찬밥이라니

한국경제 = 청년대책, 시장 활력 통한 일자리 확대가 우선 돼야 / 미국서 '최고' 공인받은 원전기술, 국내서 활용할 길 열어줘야 / 핀란드의 디지털 헬스케어 혁명, 우리도 못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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