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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버킷 리스트는 무엇인가요?[이백자 칼럼]
서석화 | 승인 2019.05.09 11:43
Ⓒ픽사베이

[논객닷컴=서석화] 누군가가 꿈을 묻는다. 버킷 리스트를 묻고, 끝까지 움켜쥐고 싶은 걸 말하라 한다.

아직 이루지 못한 무엇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말이다. 사실은 이룰 확률이 거의 없는 그 무엇을 말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루었으면, 이룰 수 있다면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지금 할 수 있다면 굳이 ‘버킷 리스트’라는 이름으로 메모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잡을 수 있는 거라면 움켜쥐고 싶다는 욕망으로 애끓을 필요가 없다.

백인백색의 답이 나온다. 누군가는 못 가 본 유럽여행을 말하고, 누군가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를 말하고, 누군가는 로또에 되어 다음 날 저승길에 들어선대도 하루만의 황녀라도 되고 싶다며 웃는다.

또 누군가는 드라마처럼 아름다운 다리에서 첫사랑과의 재회를 꿈꾸고, 누군가는 온 가족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지켜주는 가운데 눈을 감고 싶다며 웃음보다 진한 눈물을 흘린다.

지금도 줄기차게 달려가는 필생의 목표가 있냐고 어느 이가 묻는다. 아직도 도달 못 해 아득한 무엇이 있냐고 덧붙인다.

누군가가 대답한다. 살아내는 것이 필생의 목표라고, 살아냈다는 것이 도달해야 될 목적지라고. 흘러가는 시간에 뒤처지지도 앞서가지도 않고 살아가고 싶다고, 시간의 속도에 비례하는 심박 수로 매일 보는 거울 앞에서 웃을 수만 있다면, 그것이 꿈이고 버킷 리스트라고.

저녁 산책을 나갔다가 하늘을 봤다. 이미 저문 하늘이 조용하다. 꿈, 버킷 리스트... 나는 대답한다. 태어난 것 자체가 꿈을 이룬 것이고, 내일도 살아가는 것이 버킷 리스트라고!

삶은, 그렇게 아름답다.

오월이 환하다.

이 고운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

서석화  shiren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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