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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해도 갈 곳이 없다그들이 64마리 개들과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까닭은?
논객닷컴 | 승인 2019.05.13 09:13

[논객닷컴=NGO 성명]

-정부외면으로 방치와 학대 속에 있는 개농장의 동물들

-구조해도 갈 곳 없는 현실을 개탄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과 개인활동가들'이 양산의 개농장에서 구조한 64마리의 개들과 국회 앞에서 정부와 국회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며 정부와 국회에~

-학대와 방치 속에 있는 개농장의 구조동물들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하라!

-고통받는 동물을 외면말고 국회와 국가가 책임져라!

-개도살 금지법을 제정하고 불법 개농장을 즉각 철거하라!

-각 지자체에 구호동물 보호시설을 마련하라!

-학대와 방치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입소를 허락하라! 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경상남도 양산시 개농장의 끔찍한 동물학대 실상을 알리고, 갈 곳 없는 64마리의 구조동물에 대한 즉각적인 도움을 호소하기 위해 5월 11일부터 국회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와 국회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학대받은 개들'과 함께 거리에서 먹고 잔다는 계획입니다.

9호선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근처 공원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개인 동물활동가들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과 개인 동물활동가 성명>

학대와 방치, 잔혹한 도살로 죽어가는 개농장의 동물들을 국가가 책임지지 않는 이 현실을 알리고, 구조해도 갈 곳 없는 동물에게 사람의 난민지위와 같은 자격을 부여해줄 것을 요구한다.

우리 활동가들은 2019년 4월 21일 경상남도 양산시의 개농장에서 방치되고 있는 개들을 발견했다. 이 개들은 식용목적으로 길러지고 있었다. 발견 당시 40여마리 개가 있었다.

도사와 잡종은 물론 핏불테리어, 골든리트리버, 그레이트데인, 브리트니스파니엘, 진돗개 등 소위 품종견이라고 불리는 개들도 섞여 있었다. 개들은 불어터진 라면으로 고통스럽게 연명하고 있었다. 고무통에 보관돼있던 라면죽은 곰팡이와 구더기가 끼여 있음에도 개들에게 공급됐다. 뜬장 아래에는 분뇨가 쌓여있었고, 청소를 한 흔적은 찾아 볼 수 없는 매우 불결한 환경이었다. 야외에는 작은 철장에 여러 마리가 빼곡히 갇혀있었고, 개들은 제대로 몸을 펴지 못했다. 뜨거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없었고, 구겨져 갇힌 개들은 헉헉대며 괴로워했다. 다 탈진 상태였다.

개농장이 위치한 부지는 산업부지로 용도변경될 예정이었고, 운영이 어려워지자 개농장주는 개들을 방치했다. 곧 철거될 개농장의 개들은 개고기로 팔려갈 것이 확실했다. 양산 시청은 동물학대 민원제기에 꿈쩍도 하지 않았고, 일부 활동가들이 소수의 동물들을 구조했지만 남은 동물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환경은 갈수록 나빠졌다.

한 독지가가 개들의 죽음을 방관할 수 없다며 주택마련 자금을 털어 매입했다. 하지만 갈 곳이 없었다. 대한민국의 동물보호소는 이미 포화상태이고, 학대받은 동물들을 구출해도 받아줄 곳은 전무했다. 우리 개인 활동가들도 더 이상은 사비로 지속적인 구조를 감당할 수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개들의 환경은 더 나빠졌고, 상해로 다리가 절단된 새끼들이 발생했으며 출산한 개들로 인해 개체수는 늘어갔다.

갈 곳을 마련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우리의 요청에도 개농장주는 냉정하게 거부했다. 당장 데리고 나가라는 요구에 우리 활동가들은 갈 곳 없는 개들을 트럭에 태웠다. 성견 52마리와 새끼견 12마리, 총 64마리를 우리 활동가들은 무작정 트럭에 태웠고 마치 난민처럼 지난 5월 11일 국회 앞에 도착했다.

우리는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 개인들이 감당할 선을 넘었다.

하지만 죽어가는 동물들을 죽도록 둘 수는 없다.

동물보호법이 있으나 마나한 현실, 동물과 활동가들만 죽어나가는 현실, 보호소 하나 제대로 만들기 어려운 현실, 구조해도 갈 곳 없는 현실, 국가는 책임지지 않는 이 불합리한 현실을 갈 곳 없는 개들과 함께 온 몸으로 세상에 알릴 것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든 도움을 청할 것이다.

불법 개농장을 방치하는 대한민국, 끔찍한 개도살을 허용하는 대한민국, 농장주의 생계는 걱정하지만 학대받는 동물은 외면하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가 이 개탄스런 현실을 직시하도록 할 것이다.

이 동물들을 이제 개인이 아닌, 민간 동물단체가 아닌, 국가가 책임지게 하기 위해, 그리고 개도살 금지법을 제정하고 불법 개농장의 즉각 철거를 촉구하기 위해, 우리는 대한민국 국회로 계속 전진할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에 이 현실을 알릴 것이다. 우리 활동가들은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이 개들과 함께 길거리에서 무기한 집회를 할 것이다. 갈 곳없어 거리로 나앉은 개들을 이 거리에서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안전하게 입양을 보낼 것이다. 그리고 남은 개들을 국가에서 보호해줄 때까지, 학대받은 개들과 함께 이 거리에서 먹고 잘 것이다.

-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과 개인 동물활동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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