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판매 2위 현대차 전년동기 대비 69% 고성장 지속

아프리카 이집트에서 운영되고 있는 카림(careem)의 버스차량 모습=Careem
[오피니언타임스=박종국] 현대자동차가 중동의 우버(개인차량을 이용한 승객수송)인 카림에 5000대의 자동차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2012년 설립된 카림(careem)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15개국 120여개 도시에서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림의 드라이버를 칭하는 캡틴은 약 100만 명에 달한다.

지난 3월 우버는 카림의 주식을 14억달러 들여 인수하고 카림이 발행한 17억달러의 전환사채를 매입해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캡틴들이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차량을 대여,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지 금융업체인 라야 파이낸스(Raya Finance)와 협력한다.

현대차는 우선 500대 시범 공급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총 5000대를 공급하게 된다.
공급차종은 쏘나타, 투싼, 싼타페, 그랜저 등이며 현대차는 유지보수와 서비스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펼친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사우디 2030 비전'에 부합하는 차원에서 카림과 협력하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새롭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림 관계자는 “우리 드라이버들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경제적이면서도 고품질의 자동차가 필수”라며 “현대차와 라야 파이낸스 간의 제휴는 카림 드라이버들에게 최적의 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는 접근법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오고 있다. 올 4월까지 3만 45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으며, 업체별 판매 순위에서도 2위(M/S 24%)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Grab)에 2억 달러, 인도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올라(Ola )에 2억 4천만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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