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동이]

'물은 안 먹더라도, 커피 한잔은 해야 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골목 어귀까지 들어서는 커피전문점들.  한 집 걸러 커피집입니다. 커피 수요가 넘쳐 공급이 는 건지, 양질의 커피 공급이 늘어 역으로 수요가 창출된 건지... 언제부터 커피를 그렇게 많이 마셨나? 싶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900원 짜리 아메리카노 알림판 @동이

1000원도 비싸요!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커피전문점들이 차별화 전략에 고심하는 이즈음, 길거리에서 만난 900원짜리 커피입니다. ‘아메리카노’라고 적었지만 ‘저렴한 커피’라고 읽어봅니다. 물론 이보다 헐한 자판기 커피가 있긴 하지만 900원짜리 아메리카노와 ‘그 문화적 차이’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 한 사람이 1년간 먹는 커피가 2016년 470잔에서 2017년엔 512잔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그 기세로 2017년 9만 1000곳이던 커피전문점이 올해엔 10만곳에 육박하리란 전망입니다. 도심 커피전문점들은 여전히 점심 때면 너나없이 장사진입니다. 커피시장 만큼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세이의 법칙이 통용되는 듯합니다.

커피 안마시고는 허전한(?) 세상,  ‘이 풍진 세상’에 900원짜리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이라도 한잔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모습들입니다.  '물보다 진한 커피'를 찾는, 2019년 대한민국 커피공화국의 현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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