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 =박종국기자] 현대건설이 이라크의 남부 바스라 유정에 페르시아만의 바닷물을 끌어들여 물을 채우는 대형사업을 따냈다.

2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라크 바스라석유회사로부터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의 유정에 해수를 담수화해 공급하는 공사의  낙찰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24억 5000만달러(약 2조 9249억원)에 이른다. 

낙찰의향서는 발주처에서 입찰에 참여한 업체에게 해당 공사의 사업자로 선정이 됐다는 통보절차다.

이 공사는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석유회사(Basrah Oil Company)가 발주한 바스라 남부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유정에 주입할 하루 5백만 배럴 용량의 물 생산이 가능한 해수처리 플랜트 프로젝트다. 

이번 공사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한 대형공사로 공사기간은 49개월에 이른다.이번 수주는 이라크 지역에서 2014년 수주해 공사 수행중인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에 이은 대형 사업이다.

이번 수주 성공에는 지난 1월 이라크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이라크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실질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기 위해 외교 특사단이 방문하고 4월 재방문으로 수주 활동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은 특사단과 동행해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등 의 건설수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지난 두 차례 이라크 전쟁 중 현지에 끝까지 남아 현장을 지키고 이라크에서 오랜 기간 동안 주요한 국책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경제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현대건설에 대한 굳건한 신뢰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앞으로도 이라크 재건을 위한 개발 장기 계획으로 지속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정유공장, 전력시설, 주택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1977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에 진출한 이래 알무사임 화력발전소 공사, 북부철도, 바그다드 메디컬시티,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 총 39건, 미화 약 70억달러(한화 약 7조 8천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미화 약 60억달러(한화 약 6조 8천억원) 규모의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를  GS건설, SK건설, 현대 엔지니어링과 함께 계약을 따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