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설] 구조와 수습에 최선 다해야

[오피니언타임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실은 유람선이 침몰해 수십명의 사망·실종자가 나오는 참사가 일어났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29일(현지시각) 밤 부다페스트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소형 유람선을 탔다가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해 사고를 당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 여행객이었고 탑승자 중에는 어린이도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조작업이다.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망자를 수습하고 실종자를 한 명이라도 더 찾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또한 해외 관광객들이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여행사의 안전 관리실태를 총점검해야 할 것이다.

△중앙일보: ‘다뉴브강 침몰’ 여행사의 안전불감증이었나

중앙일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참담한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9일 오후 9시쯤(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대형 크루즈 선박이 추돌했다. 이 사고로 유람선은 전복돼 가라앉았다. 침몰한 유람선에 탑승한 인원은 35명(외교부 발표)으로 이 중 한국인은 관광객 30명과 인솔자·현지 가이드 등 3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소방청의 신속대응팀과 해경 특수구조대를 현지로 급파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명 구조다. 현지 정부기관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총력을 기울여 철저한 수색작업을 벌여야 한다. 나아가, 해외 대형 사고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해외 출국자는 한 해 3000만 명에 달한다. 외국에서 사고가 터졌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매뉴얼과 시스템을 마련할 때다”고 조언했다.

△세계일보: 헝가리 유람선 침몰 참사, 사고 수습 총력 기울여야

세계일보는 “이번 사고는 안전대책에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막을 수 있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고 당시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 외교부는 ‘유람선에 구명조끼가 비치돼 있었는데 여러 이유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여행사 인솔자는 관광객의 안전관리 의무를 방기했다. 폭우의 악천후 상황에서 무리한 운항이 사고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람선사 측과 여행사, 승객의 안전불감증이 사고를 키운 인재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여행사는 피해 보상 등 사고 수습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람선사와 크루즈선사에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해외여행 사고 재발을 막으려면 관광객 안전대책을 더욱 치밀하게 짜는 것이 급선무다. 여행사들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지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부다페스트 ‘유람선 참사’, 구명조끼도 없었다니

한겨레는 “사망자·실종자가 이렇게까지 많이 난 것은 현지 유람선 운영자의 안전불감증이 큰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사고 시점에 부다페스트에는 비가 내리고 바람도 세게 분데다 최근 강우량이 많아 다뉴브강의 수위가 평소보다 높았다고 한다. 기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일정을 강행한 게 대형사고를 부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외 관광객이 연간 3000만명에 이르는 시대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돈벌이에만 급급해 관광객의 안전은 외면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여행사들은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특히 안전에 대한 감수성이 낮은 나라를 여행할 때는 더 많은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정부도 관광객의 안전을 여행사에만 맡기지 말고 철저한 관리·감독과 필요한 조처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신문 5월 31일 사설>

경향신문 = 안타까운 헝가리 유람선 참사, 구조와 수습에 최선 다해야 / 법원·검찰 모욕한 양승태, 정당한 방어권 행사인가 / 현대중공업 노사, 생산적 대화로 상생의 길 찾기를

서울신문 = 최저임금 논의 시작, 노동계 상생의 지혜 발휘하라 / 헝가리 유람선 실종자 신속히 구조해야 / 기밀 누설 외교관 파면, 한국당도 결자해지해야

세계일보 = 헝가리 유람선 침몰 참사, 사고 수습 총력 기울여야 / 정상 통화 유출 외교관 파면…강 장관 거취표명 안 하나 / 트럼프정부 내 대북정책 혼선 우려스럽다

조선일보 = 정부가 추진한 일 노조가 막자, 먼 산 보는 대통령·장관 / 野 강원 산불 회의에 차관들 참석까지 막나 / 국민은 다 아는데 이제야 "최저임금 속도위반"

중앙일보 = '다뉴브강 침몰' 여행사의 안전불감증이었나 / 정부, 제주포럼에서 한국 외교에 쏟아진 고언 경청하길

한겨레 = 부다페스트 '유람선 참사', 구명조끼도 없었다니 / '신림동 영상' 공포, 홀로 사는 여성의 일상이다 / 조선일보 청룡봉사상, '경찰관 특진' 폐지해야

한국일보 = 헝가리 유람선 참사, 정부 구조·수습에 총력 기울여야 / 내년도 최저임금, 시장이 견딜 수 있는 합리적 수준으로 결정되길 / 극한 충돌로 치닫는 현대중공업 사태, 정부는 어디에 있나

매일경제 = 문재인정부, 노동계의 불법·폭력 더 이상 좌시 말라 / 최저임금위, 2년간 29% 인상 부작용부터 돌아보라 / 헝가리 유람선 참변, 해외여행 안전관리 대폭 강화해야

한국경제 = '무정부 상태'에 빠진 조선 구조조정 … 정부는 어디 숨었는가 / 기재부 평가에서도 최저등급 받은 국민연금, 대수술 나서야 / 사용후 핵연료 관리, 언제까지 '재검토'만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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