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나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단지 홍준표 대표 등 일부가 수사 결과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자 민주당이 한나라당 스스로 진상조사를 통해 당의 임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특히 5대 의혹을 제시했다.
 
 
첫째, 선관위 디도스 공격이 당의 조직적 개입 없이 27세의 9급 비서가 단독으로 저지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언론에 따르면, 10.26 재보궐선거 전날 밤 박희태 국회의장의 6급 비서 일행이 피의자와 술을 마셨다는데,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들을 주고 받았는가?
 
 
둘째, 이 정도 수준의 정부기관 홈페이지 공격을 위해서는 억대의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월급여가 2백만원이 채 안되는 9급 직원이 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셋째,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청와대와 한나라당 지도부는 사전에 경찰로부터 수사 상황을 보고 받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가?
 
 
넷째, 공비서가 선거 전날인 10월25일 밤 11시부터 26일 새벽 3시 30분까지 피의자 강모씨와 30여 차례 통화하면서 한나라당 관계자와도 여러차례 통화를 했다는데, 이 한나라당 관계자는 누구인가?
  또한 경찰이 범행현장에서 한나라당 현역의원 명함을 확보했다는데, 이 국회의원은 누구인가?
 
 
다섯째, 한나라당은 이 사건을 공씨가 즉흥적으로 기획해 벌인 일이라고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는데, 수백 대의 좀비PC를 동원해서 치밀하게 준비해야 가능한 일을 정말 9급 비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대변인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비서에 의해서 범행이 저질러진 것으로 경찰이 발표한 이상, 한나라당은 당연히 경찰의 수사와는 별개로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해서 사실관계를 국민들에게 밝히고 책임질 일은 책임지고 사죄할 일은 사죄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이렇게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한나라당이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 어떻게 해서든지 사실이 감춰지고 여론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
칼럼으로 세상을 바꾼다.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