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설] 트럼프 친서에 김정은 “흥미로운 내용” 언급…한·미·중 연쇄 정상회담이 분수령

[오피니언타임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서를 주고받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대화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 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읽고 나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깊고 중요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오는 28,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즈음에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한반도 주변국 간 연쇄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무산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협상의 물꼬가 트일지를 가름하는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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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북·미 정상 친서외교, 비핵화 협상 돌파구 되길

세계일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이 어제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친서에 훌륭한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깊고 침착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했다. 친서를 보낸 시기와 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하며 ‘아름다운 친서’라고 한 이후 답신 성격의 친서를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은 사실을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등을 통해서도 전했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친서를 대내외 매체에 일제히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직후라는 시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생각이 있음을 알리면서 대화 복귀의 명분을 쌓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문: 북미의 친서외교, 대화 재개 빠를수록 좋다

서울신문은 “6월 들어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한반도 주변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어 양국 정상의 친서 교환이 정세 반전의 촉매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김 위원장의 정확한 의중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G20 정상회의 직후인 29~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예정이다. 이번 주 한미 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실무협상을 가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도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한·스웨덴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간 구체적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제안처럼 북미는 정상 간 결정으로 이뤄지는 톱다운(Top-down) 방식의 하노이 회담 실패의 교훈을 살려 실무협상을 병행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북한이 대담한 핵폐기를 실천하고 미국도 북한의 체제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실무회담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일보: 북미 친서 교환, G20 연쇄 회담…비핵화 협상 돌파구 돼야

한국일보는 “특히 주목되는 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를 언급한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 입장에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최근 대북제재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 없이 '대화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며 북미 양측 모두의 유연한 접근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주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주에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ㆍ미중ㆍ한러 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개최되고, 직후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한다.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 과정에서 중국 측과 교감했고, 북미 정상 간 친서외교도 사전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논의를 다시 본궤도에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적극적인 정보 공유와 함께 치밀한 전략과 외교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6월 24일 사설> 

경향신문 = 북·미 정상의 '친서 외교', 협상 재개 돌파구 열길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노·정관계 파국 우려한다 / 참을 수 없이 천박한 황교안 대표의 '아들 스펙 발언'

서울신문 = 북미의 친서외교, 대화 재개 빠를수록 좋다 / 靑 경제 투톱, 성과 도출에 명운 걸라 / 한전 이사회가 보류한 전기료 인하, 정부 대책은 뭔가

세계일보 = 북·미 정상 친서외교, 비핵화 협상 돌파구 되길 / 삶의 질 지표 '맞춤 통계'로 불신 자초한 통계청 / 민노총, 위원장 구속에 총파업 선언…法治 열외인가

조선일보 = '두뇌에서 캐내는 에너지' 원자력, 두뇌부터 붕괴 중 / "내년 예산 500조 넘기는 것 당연" 국민 세금 못 써서 안달인가 / "우리 건드리면 큰일 난다 느끼게 하겠다" 적반하장 민노총

중앙일보 = 목선 귀순 은폐, 철저히 진상 밝히고 문책해야 한다 / 신공항, 여권의 PK 총선전략용이어선 안돼

한겨레 = G20 앞두고 이뤄진 북-미 '친서외교' 주목한다 /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노-정 파국은 막아야 / '한보 정태수 일가'의 엽기적인 국외 도피 행각

한국일보 = 북미 친서 교환, G20 연쇄 회담…비핵화 협상 돌파구 돼야 / 유리한 상임위만 열고 국회 정상화는 안 한다는 한국당 /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사태, 노·정 파국은 피해야 한다

매일경제 = G20 회의서 한일 정상 반드시 만나야 한다 / "위원장 구속은 촛불정부 포기"라는 민노총 / 김상조 靑정책실장, 기업의 고충 진솔하게 듣는 역할 하길

한국경제 = 사회 갈등 곳곳서 불거지는데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 "전기료에도 원가 반영과 이용자 부담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 "6·25는 북침" 대놓고 주장한 김정은에 엄중히 경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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