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 화학·전력도 협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5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과 MOU를 체결했다.ⓒ효성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글로벌 석유화학기업 사우디 아람코와 탄소섬유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27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조현준 회장은 “아람코의 뛰어난 경영 노하우와 효성이 보유한 기술력으로 탄소섬유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MOU에 따라 사우디나 한국에 탄소섬유 공장을 짓는 계획을 검토하고 폴리케톤과 탈수소 폴리프로필렌(PPDH) 등 화학 분야, 에너지 저장 장치(ESS), 송·배전 그리드 등 전력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조현준 회장은 사우디와 손잡는 데 적극적이다. 그는 지난 3월에도 사우디 아람코와 MOU를 맺었다. 양사가 화학, 첨단소재, 수소 사업에서 협조하자는 내용이다. 아흐메드 알사디 수석부회장 등 사우디 아람코 주요 경영진은 전주에 있는 효성 탄소섬유 공장을 찾아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현준 회장은 지난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맞아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우디 관계자들과 제휴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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