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메시지 주목

[오피니언타임스]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다. 이번 일본 방문에서 단연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이다.

‘하노이 노딜’ 후 교착 상태를 보이던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친서 외교’ 등으로 활기를 찾는 흐름 속에서 문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어제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주 북-중 정상회담에서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시 주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북한의 대화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명한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

Ⓒ청와대

△세계일보: 한·중회담으로 G20 외교 돌입… 북핵 해법 조율할 기회다

세계일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대화로 문제를 풀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청와대가 어제 밝혔다. 지난주 방북해 김 위원장과 만난 시 주석은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이런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중 정상회담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수준을 조율할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중·러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북·미 간 비핵화 해법의 차이가 큰 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이 복원될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겨레: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지’ 확인한 한-중 정상회담

한겨레는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한국과 화해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막힌 남북관계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두 정상이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공유함으로써 문 대통령이 협상 촉진자로서 다음 수를 두는 데 도움을 얻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제 중요한 것은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오사카로 떠나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김 위원장과 얘기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겼다. 간접적인 방식으로라도 북-미 정상 간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북-미 협상이 재개되느냐, 아니면 교착상태가 길어지느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도록 우리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북미 3차 회담 기대 속 트럼프 대통령의 DMZ 메시지 주목한다

한국일보는 “특히 주목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DMZ 메시지’다. 최근 북미 정상 간 친서 외교 재개와 상호 신뢰 재확인, DMZ의 상징성 등을 감안할 때 일정 수준의 전향적인 대북 제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27일 서울을 찾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 과정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의 발판이 될 실무협상 재개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6일 북한의 영변 핵시설 완전 폐기를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단계’ 진입으로 규정하면서 이 경우 남북 경제협력 재개와 유엔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미 간에 충분히 조율된 의견이라면 북한의 눈높이에도 부합하는 현실적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과도한 대남 비난을 자제하고 문 대통령의 이번 제안과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을 DMZ 메시지를 적극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6월 28일 사설>

경향신문 = 미ㆍ중 무역갈등ㆍ비핵화 협상 교착 속 열리는 G20의 과제 / 김명환 석방, 애당초 무리한 구속이었다 / 최저임금위 또 파행, 최저임금 취지 중요성 되새겨야

서울신문 = G20 정상회의서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한 문 대통령 / 최저임금, 소모적 힘겨루기 대신 타협ㆍ양보로 합의하라 / 한국당의 저급한 성인지 감수성 참담하다

세계일보 = 한ㆍ중회담으로 G20 외교 돌입…북핵 해법 조율할 기회다 / 노동계 '일방 통행' 최저임금위, 경제실상은 안 보이나 / 자사고 이어 마이스터고도 폐지하자는 전북교육감

조선일보 = 北 국장이 文 대통령 모욕, 이용 가치 없다는 것 / 한국만 빼고 전개되는 G20 합종연횡 / 하루 700건 '압수수색 공화국'서 벌어지는 '수사 범죄'들

중앙일보 = 자유한국당 지금 바지 내리고 엉덩이춤이나 출 때인가 / 최저임금, 이제는 혼란 수습하고 안정화 나서야 한다

한겨레 = 추경 지연 탓에 고통받는 '경제적 약자' 안 보이나 /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지' 확인한 한-중 정상회담 / 나경원 대표, 국회법 짓밟더니 수사도 거부하나

한국일보 = 북미 3차 회담 기대 속 트럼프 대통령의 DMZ 메시지 주목한다 / 민주노총은 '투쟁 만능주의'에 대한 우려와 비판 경청해야 / 평소 재난대응 훈련 효과와 교사들의 헌신 돋보인 은명초 화재

매일경제 = G20 무대서 한국은 얼마나 목소리 내고 있나 / 與 의총서 나온 마이너스성장 경고음 / 분양가상한제 민간확대, 공급위축 불러 집값 되레 올릴 것

한국경제 = 국민 안전 위협하는 낡은 지하 SOC, 전면 점검 서둘러야 / 최저임금 공익위원들, '업종별 차등 불가' 이유 설명하라 / 지원자도 기업도 불만인 블라인드 채용, 강제할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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